- 서울아산병원 COPD임상연구센터 주최, 새로운 지침공유‧전문가 토론 후 오는 11월 진료지침 발간
호흡곤란과 극심한 고통으로 일상생활과 망가진 폐 기능의 회복을 어렵게 만드는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에 대해 논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보건복지부가 지정한 서울아산병원 만성기도폐쇄성폐질환 임상연구센터는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 COPD 진료지침 개정위원회와 함께 오는 15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월드에서 ‘COPD 진료지침 2012 개정 공청회’를 연다고 6일 밝혔다.
이번 공청회는 호흡기내과 전문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관계자 등 전문가가 참여해 COPD 진료지침 개정 방향을 논의하고 실제 진료 현장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진행된 다양한 연구에 대해 토론한다.
COPD는 최근 2020년 세계 인구의 주요 사망원인 중 3위에 오를 것으로 발표됐다. 흡연이 주요 발병원인인 이 질환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고 폐 기능이 50% 이상 떨어져야 호흡곤란 등 증상이 나타나 많은 환자들이 대부분 치료시기를 놓치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 병을 방치한다.
국내의 경우 높은 흡연율과 세계에서 가장 빠른 고령화 추세로 COPD 유병률도 더욱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조기 검진을 통해 COPD로 진단받는 환자가 전체 환자의 5%에 불과해 COPD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전환과 진료지침 강화가 필요하다.
새로운 진료지침을 위해 COPD 진료지침 개정위원회와 만성기도폐쇄성폐질환 임상연구센터는 지난 3월 세부 위원회를 구성하고 매월 정기적인 전문가 회의와 평가를 통해 진료 현장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는 개정안을 만들기 위해 노력을 펼쳐왔다. 이번 공청회를 바탕으로 호흡기 학회원과 관련기관의 의견을 수렴해 다양한 의견을 반영한 최종 진료지침을 11월에 발간하고 진료지침 책자를 관련 기관에 배포해 대내외적인 홍보활동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상도 만성기도폐쇄성폐질환 임상연구센터 소장(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사진)는 “COPD는 환자의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고 사회적 경제적으로 큰 손실을 초래하는 심각한 질환”이라며 “아직 병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이 부족해 의료계와 보건사회 관계자들의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만성기도폐쇄성폐질환 임상연구센터는 보건복지부가 2004년 12월 서울아산병원에 지정한 COPD-천식에 관한 연구센터로 현재 22개 대학병원, 80여 명의 연구자가 참여해 국내 COPD 임상연구 활성화와 표준지침 개발 및 보급, 아시아 임상연구의 허브를 목표로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