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은 보건복지부가 지정하는 2012년 줄기세포ㆍ재생의료 보건의료연구개발 공모에서 4개 연구분야에 선정됐다고 3일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연구분야는 내분비·영양 및 대사, 호흡기계, 신경계, 순환기계 등으로 중점기술 및 질환별 중개연구를 진행한다.
세부 연구과제는 △줄기세포 유래 소포(vesicle, 小胞)를 이용한 당뇨병의 치료 연구(김송철 간담도췌외과 교수) △폐기종 치료기술 개발(오연목 호흡기내과 교수) △파킨슨증후군 및 난치성 파킨슨성 치매 환자를 위한 진단기법과 치료제 개발(이종식 신경과 교수) △폐동맥 고혈압 난치성 질환에 대한 치료 효능 증진 방안(신동명 의학과 조교수) 등이다.
서울아산병원은 정부로부터 총 68억원의 연구비를 지원받아 2014년 5월(오연목 교수는 2015년 5월)까지 줄기세포·재생의료 분야의 미래선도적 기술개발과 조기 실용화 달성에 대한 연구를 펼친다. 줄기세포를 활용한 재생의료 기술은 현재 의학적 방법으로 치료가 어려운 희귀·난치질환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해 의료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오연목 교수는 “고령화로 인해 만성질환이 늘고, 신체·장기기능이 저하되면서 재생의료기술 개발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줄기세포·재생의료 연구개발은 미래 핵심유망기술로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어 이번 연구과제 선정은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내의 줄기세포·재생의료기술 수준은 세계 상위 10위권으로 세계 수준과의 격차가 크지 않아 정부의 투자가 효율적으로 뒷받침되면 세계 최상위권의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그동안 기초연구 지원에 머물렀던 투자를 줄기세포를 활용한 치료기술의 효과·안전성을 검증하는 실용화 연구개발 분야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