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케다제약은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Chronic Obstructive Pulmonary Disease) 환자가 전세계적으로 약 2억1000만명에 이르고, 2030년이면 세계 3대 사망원인으로 올라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를 위해 COPD 즉각적인 치료효과 보다 장기적인 효과를 주는 COPD관리와 치료에 비중을 둬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다케다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고 있는 ‘2012 유럽호흡기학회(European Respiratory Society, ERS)’ 연례총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전문가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3일 밝혔다. ‘COPD의 관리의 변화하는 패러다임’이란 제목의 이 보고서는 세계 주요 호흡기 전문가로 구성된 전문가위원회, 유럽 알레르기·기도 질환 환우 단체 연합회(European Federation of Allergy and Airway Disease patient Association, EFA)와 COPD 환자들의 의견을 집약했고 개정된 치료지침과 연구내용 등을 반영했다. 아울러 COPD의 관리가 현재의 장애치료와 미래의 위험을 동일하게 중요시해야 한다는 입장에서 작성됐다.
현재 COPD의 치료목적은 증상감소와 위험감소 두 가지 그룹으로 나뉜다. 다케다의 새로운 전문가 보고서에는 ‘미래의 위험에 더 많은 관심을 두는 게 왜 중요한가’와 ‘COPD 관리의 패러다임 변화’가 강조돼 있다.
올해 개정된 ‘GOLD’(Global Initiative for Chronic Obstructive Lung Disease) 평가 알고리듬에 따라 정의된 COPD 환자 분류(A~D등급)에 따라 서로 다른 규정된 치료법을 적용했을 경우 구체적으로 어떤 치료효과를 보여주는지에 대한 데이터는 아직 없다. 하지만 만성 기관지염을 동반하고 질환의 악화를 자주 경험한 중증의 폐 기능 장애가 있는 COPD환자에게 새로운 항염증 치료제인 로플루밀라스트(roflumilast, 다케다의 닥사스)와 기관지확장제를 추가 사용할 경우 중등도 및 중증의 COPD 악화를 감소시키는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중등도 및 중증의 폐기능 장애가 있는 초기 COPD환자에게 로플루밀라스트를 티오트로피움(tiotropium, 베링거인겔하임의 스피리바)에 추가해 사용할 때 악화를 45% 유의하게 감소시켰다.
COPD의 증상악화는 환자의 건강 상태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인자이고 치료 및 예방적 관점에서 중요한 요인이 된다. COPD환자의 증상이 악화되는 빈도를 줄이는 것은 여전히 충족되지 않은 중대한 숙제이다.
알랜 카플란(Alan Kaplan) 캐나다 전국가정의협회 호흡기내과 특수연구회 회장은 “전세계 COPD 치료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국제기구 ‘GOLD’(Global Initiative for Chronic Obstructive Lung Disease)의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안정적인 COPD의 관리는 현재 증상에 대한 부담과 미래의 위험을 통합해 평가해야 한다”며 “심혈관질환 등 다른 많은 질환에서는 예방의 중요성이 확실하게 입증돼 있으므로 이를 바탕으로 COPD 환자에서 향상된 상담과 진료를 통해 치료효과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