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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후보의 동안비결은?
  • 정종호 기자
  • 등록 2012-08-28 11:18:39
  • 수정 2013-07-05 14:3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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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습제 사용, 단전호흡, 타고난 스트레스 극복능력, 육아·가사노동서 자유로움이 도움된 듯

동안은 또래들보다 최소 10년은 젊어보이는 얼굴이어야 한다. 동안을 두고 또래사람들은 ‘참 부러운’ 또는 ‘정말 재수없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60), 손석희 아나운서(56), 전인화 탤런트(47) 등이 동안 대열에 끼이는 사람이다.
특히 박근혜 후보와 관련, 50대 초·중반인가 했더니 이미 지난 2월 조촐하게 환갑을 지냈다는 사실을 최근에야 알고 새삼 놀라는 이가 많다. 박 후보는 1970년대 대통령의 영애이자 사실상의 퍼스트 레이디로서 브라운관에 자주 등장했던 모습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다. 세월이 흘러 이를 회상하는 사람이나 박 후보나 함께 나이먹은 것은 마찬가지인데 피부노화 속도가 다름에 놀라는 게 당연하다.
박근혜 후보의 깨끗한 피부톤은 ‘동안 피부’라는 칭찬을 들을 만하다. 박 후보는 한 언론인터뷰에서 ‘동안’ 비결에 대해 묻자 “어머니(고 육영수 여사)로부터 배운 피부관리법이 있는데 글리세린과 알코올, 화장수를 섞어 손을 씻고 나서 얼굴에 바르면 피부 당김 없이 잘 유지된다”고 밝힌 바 있다. 글리세린은 세라마이드 같은 기능성 보습성분이 나오기 전만 해도 많이 애용되던 고전적 보습제다로 비용 대비 효과를 따진다면 매우 훌륭한 화장품 재료다. 수수함을 강조하려는 것이겠지만 박 후보가 설마 지금도 글리세린만 쓰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고기능성 안티에이징 화장품이 많이 나왔으니까.
박 후보는 1979년 고 박정희 대통령 서거후 1998년 정계에 입문하는 동안까지 부모의 급변사로 인해 피폐해진 심신을 단전호흡, 명상, 불경공부, 요가, 팔굽혀펴기, 물구나무서기 등을 꾸준히 하면서 채식위주의 식단으로 건강을 유지했다. 단전호흡이나 요가는 농도깊은 산소가 폐속 깊이 들어가 세포의 완전연소와 노폐물 배출을 촉진하므로 피부의 톤을 맑게 하는데 도움이 된다. 물구나무서기는 얼굴 쪽으로 혈액을 많이 보내 유익하다. 뇌졸중 등 성인병만 없으면 누구나 시도할만 한 게 물구나무서기다.
팔굽혀펴기 요가 같은 가벼운 강도의 운동을 규칙적으로 시행할 경우 피부만 국한해서 생각할 경우 바람직한 방향이다. 운동을 통한 물리적 자극은 피부단백 생성 촉진에 좋은 시그널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성인병 예방 등을 위해서라면 유산소운동이나 좀더 강도 높은 중량들기 운동 등이 요구된다.
서구일 모델로피부과 원장은 “주름, 검버섯·기미·주근깨 같은 피부착색 등 피부표면의 대표적인 노화 사인이지만 얼굴이 처지고 꺼지는 안면윤곽의 변화도 사람이 나이들어 보이게 하는 대표적인 ‘동안(童顔) 파괴자’”라며 “박근혜 후보는 얼굴윤곽의 노화(볼륨 감소)가 거의 없기 때문에 예순이란 나이가 믿기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 원장은 “타고난 체질과 내공있는 생활관리가 결합돼야 동안피부가 될 수 있는데 박 후보는 이에 부합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박 후보는 바른 생활습관을 갖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비교적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스타일이다. 음주 흡연도 하지 않는다. 피부노화와 관련해 찡그린 얼굴, 지나친 인상쓰기나 활짝 웃음은 주름을 만드는 요인인데 박 후보는 살짝 진지하거나, 미소를 머금거나, 화가 나도 인상을 크게 쓰지 않는 얼굴이어서 피부노화를 피할 수 있는 조건을 갖췄다고 볼 수 있다.
스트레스가 직접 피부노화를 초래한다고 볼 수 없지만 피부노화 속도나 정도를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간주될 수 있다. 박 후보가 정치인 또는 가족사의 비극으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겠지만 정치인으로서 갖는 스트레스는 주로 명분에 관한 것이고 자기가 주도적으로 선택한 길이기에 생존을 위해 노심초사하는 직장인이나 경제난으로 고통받는 주부 등 일반인의 스트레스와는 다를 것으로 생각된다. 정치인은 국회의원이나 장관 등 일정 역할을 맡으며 타인의 주목을 받는 기간에는 스트레스를 즐기고 노화될 겨를도 없다고 보는 게 맞다. 정치라는 게 체질에만 맞으면 심신에 신바람을 일으키는 매력이 있기 때문이다. 굳은 심지로 요동치는 세상에서 굳건하게 자기의 정체성과 자존감을 지킬 수 있었던 것은 타고난 스트레스 극복능력, 어쩌면 냉철한 성격에서 비롯됐는지 모른다. 박 후보의  생활기록부에는 ‘약간 냉정한 감이 흐르는 편’(초교 4학년), ‘매사가 훌륭. 단 하나 지나치게 어른스러움이 흠’(고교 2학년), ‘지나친 신중성 때문에 과묵’(고교 3학년) 등의 담임평가가 씌어 있다.
여성들이 노화되는 요인 중 남성과 달리 추가되는 게 가사노동과 육아다. 피곤할 뿐만 아니라 여기서 비롯되는 스트레스가 이만저만한게 아니다. 예컨대 밥짓고 요리하면서 얼굴에 닿게 되는 일상의 고열도 피부를 손상시키는 주범이다. 박 후보는 미혼인데다 가족이나 다른 사람을 위해 가사노동할 기회가 적었기 때문에 여느 여성보다 덜 늙는 게 당연하다.
여성은 폐경 이후 피부노화가 급격히 진행된다. 갱년기로 인한 호르몬 변화로 피부가 더욱 건조해지고 거칠어진다. 피부탄력이 떨어지고 수분 함량도 줄어들어 얼굴윤곽이 흐릿해지게 된다. 이 시기에는 피부노화와 탄력을 향상시켜 줄 수 있는 비타민 A, E등 기능성성분이 든 화장품을 쓰는 게 추천된다. 결혼 여부가 여성호르몬 분비, 폐경기 진입 시기, 피부노화에 미치는 영향은 많이 연구돼 있지 않다. 다만 미혼여성은 자궁암에 잘 걸리지 않는 대신 유방암에 대한 위험성은 상대적으로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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