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구 목동의 J입시학원에서 결핵 환자가 집단 발생했다. 질병관리본부 에이즈결핵관리과는 27일 이 학원의 학생 129명과 교직원 16명 총 145명 중 13명이 결핵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질병본부 지난 3월과 지난 9일과 10일 해당학원에서만 3명의 결핵환자가 발생했다는 양천구 보건소의 신고에 따라 학원 학생 및 강사 전원에 대한 역학조사에 착수했다.
22~24일 동안 142명을 대상으로 흉부 X선검사, 47명을 대상으로 객담도말검사, 49명을 대상으로 잠복결핵염검사(TST,투베르쿨린검사)를 실시한 결과 각각 14명, 3명, 39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질병관리본부는 “흉부 X선검사 양성자 14명 중 7명, 객담도말검사 양성자 3명, 최초 발견된 3명의 환자 등 총 13명이 27일 오전 현재 결핵으로 확진된 환자”라며 “이날 오후에 78명의 TST 2차 검사자 및 신규 추가 검사자의 판독결과가 나오면 확진자는 조금 더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1차 TST에서 양성으로 판정된 39명은 잠복결핵 환자로 나타났다. 이들은 전염성이 없어 타인에게 전파시킬 위험은 없지만 면역력이 떨어지면 발병할 수 있는 상태이다.
질병본부 관계자는 “오늘(27일) 중으로 78명에게 정밀 잠복결핵감염검사(IGRA)를 진행하고, 결핵의심자 7명와 객담도말검사 양성자 3명을 대상으로 CT(컴퓨터단층촬영) 등 정밀검진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