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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비만 수술치료, 비수술치료 대비 비용·효과 높아
  • 홍은기 기자
  • 등록 2012-08-27 13:38:05
  • 수정 2013-07-11 11: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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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보건의료연구원-대한비만학회, 고도비만환자 치료법 경제성 분석 결과 발표
고도비만환자에게 수술치료는 비수술치료에 비해 비싸지만 효과는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과 대한비만학회는 국내 최초로 고도비만환자의 치료법으로 사용되는 비만수술과 운동, 식이‧약물요법 등 비수술치료를 대상으로 경제성 분석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비만수술은 내과적인 방법으로 잘 치료되지 않는 고도비만환자에게 유발할 수 있는 각종 합병증을 치료하기 위한 수술적 방법이다. 루와이우회술, 복강경조절형위밴드술, 위소매절제술이 주로 사용되고 있고, 몸매성형 목적의 지방흡입술 등과는 구분된다. 
2007~2009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의하면 20세 이상 성인인구 중 BMI지수가 30㎏/㎡의 고도비만 인구는 140만명으로 3.9%이상이 고도비만으로 추정됐다. 


심한 고도비만환자의 경우 생활습관 교정과 약물요법으로는 치료에 한계가 있다. 때문에 고도비만의 치료 대안으로 떠오르는 확실한 치료법 중 하나가 비만수술이다. 미국·영국 등 선진국의 비만지침에서는 기존치료에 실패한 고도비만환자에게 수술요법을 권고하고 있다. 국내의 비만지침에서도 수술요법을 고도비만환자에서 근거가 있는 효과적인 치료방법으로 명기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의 경우 비만수술에 대한 연구결과가 부족했다. 이번 연구는 비만수술에 대한 안전성과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진행됐다. 
고도비만 환자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급속히 증가하는 추세이다.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BMI가 35㎏/㎡ 이상을 고도비만인구로 정의했을 때 1998년 20세 이상 성인의 고도비만 전체 유병률은 0.17%였다. 하지만 2010년에는 0.71%로 4배가 넘게 증가했다. 아울러 BMI가 35㎏/㎡ 이상인 인구는 20대와 30대의 젊은 연령층에서 두드러지게 증가했다. 


2008~2011년 2월까지 8개 3차 병원에서 비만수술을 받은 261명과 비수술치료를 받은 224명의 고도비만환자의 기록을 조사한 결과, 수술치료를 받은 환자군의 체중감소율은 22.6%로 비수술치료을 받은 환자군(6.7%)보다 뛰어난 효과가 나타났다. 


수술과 비수술 치료간의 동반질환 개선효과를 비교한 연구 결과에서도 수술치료를 받은 고도비만 환자군이 비수술군보다 약물복용 없이 혈압이나 혈액검사에서 정상치를 보이는 수치가 유의하게 높았다. 


비만수술과 비수술간의 비용효과를 분석한 결과, 평생 비만 관련 동반질환으로 발생할 것으로 기대되는 비용의 총액은 수술군이 약 1790만원, 비수술군이 약 1640만원으로 수술군에서 약 150만원이 더 소요됐다. 하지만 질보정수명(QALY)은 수술군이 16.29년, 비수술군에서 15.43년으로 나타나 수술군에서 질보정수명이 0.86년 더 높았다. 종합적으로 비교하면 고도비만환자에게 수술치료는 비수술치료에 비싸다는 단점이 있지만 효과는 더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수술은 미국의 경우 2008년 한 해 동안 22만명에게 시행될 정도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2003년 125건에서 2009년 778건으로 시행 건수는 많지 않으나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이다. 
권진원 한국보건의료연구원 부연구위원은 “비만치료를 위해 효과가 입증되지 않은 방법이 무분별하게 상업적으로 이용되고 있다”며 “이번 연구결과가 비만환자 치료를 위한 체계적인 관리방안이 마련되는데 근거자료로 활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은 고도비만에 대한 인식개선과 고도비만관리의 정책근거를 마련해 9월 중 전문가를 대상으로 원탁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용어설명
체질량지수(BMI, Body Mass Index): 몸무게(㎏)를 키(㎡)로 나눈 지수(㎏/㎡)이다. 근육과 지방을 구분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지만 현재까지 비만을 정의하는 기준으로 국제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된다.
기대의료비용: 비만 관련 동반질환으로 인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되는 비용의 총액.
질보정수명(QALY, Quality Adjusted Life Years): 질병치료로 인해 연장된 생존연한을 바탕으로 생존기간 동안의 건강상태의 질을 감안해 보정한 늘어난 수명.
점증적 비용효과비(ICER, Incremental cost-effectiveness ratio): 비용 대비 효과를 판단하는 지표로 고도비만수술 관련 연구에서는 ICER=(수술치료비용-비수술치료비용)/(수술치료효과-비수술치료효과)로 계산함. 세계보건기구(WHO)의 비용효과성 기준에 따라 우리나라에 적용해 보면 ICER가 약 2300만원 미만/QALY일 때 비용효과적이라고 볼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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