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Q지수와 두뇌발달의 관계가 정비례한다고 생각하지만 IQ지수는 지능발달 정도를 나타내는 검사결과일 뿐 뇌가 균형 있게 발달했다고 볼 수 없다. 지난 22일 방송된 SBS ‘한밤의 TV연예’의 코너 직구 인터뷰에서 배우 이병헌의 IQ가 155나 되지만 사회성이 부족해 열등감이 있다고 밝혔다.
이병헌이 말한 사회성 부족은 우뇌의 기능이 떨어져 있다는 의미이다. 우뇌는 집중력·사회성·공간지각 능력·문장이해력을, 좌뇌는 청각인지·사물인지·기억력 등을 담당한다. 인체의 뇌는 좌뇌와 우뇌가 서로 교류해 모든 정보를 분석·통합하는데 좌뇌와 우뇌가 고르게 발달하지 못하고 균형이 깨지면 입력되는 정보처리에 있어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뇌과학 분야의 학술지인 ‘뉴로케이스’에 따르면 우뇌 발달장애가 신경행동적 장애인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사회성 부족, 공간지각능력 문제를 유발한다고 밝혔다. 한쪽 뇌가 다른 쪽에 비해 정보처리 속도가 느린 경우 좌·우뇌 양측은 정보를 정확하게 공유하지 못하고, 한쪽 뇌가 너무 느리면 더 빠르고 더 강한 쪽이 임무를 받아 저하된 쪽을 무시하게 된다. 한쪽 뇌가 다른 쪽 뇌보다 기능이 떨어지게 되면 세상에 대한 이해도와 반응은 떨어지고 사회성이 부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우뇌의 기능이 떨어져 있다면 목이나 팔, 다리 등 사지와 관계된 운동을 해주는 것이 좋다. 대근육은 큰 근육들의 협응 능력을 올려주는 운동으로 우뇌를 자극해 떨어져 있는 우뇌의 기능을 올린다. 대근육운동은 운동기능과 비운동기능으로 나눈다. 운동기능은 걷기·달리기·구르기·오르내리기 등이고, 비운동기능은 들기·밀기·끌어당기기·던지기·받기·차기 등이다.
일상생활에서 쉽게 할 수 있는 대근육운동으로는 조깅, 에어로빅, 자전거 타기 등이 있다. 변기원 뇌균형 운동치료센터 밸런스브레인 대표는 “뇌의 균형이 틀어지면 IQ가 높다고 해도 사회성·집중력 등에서 문제점을 가질 수 있다”며 “어린 시절에 우뇌의 기능이 떨어져 뇌가 불균형해지면 ADHD·틱장애 등으로 진행될 우려가 있고, 간혹 성인이 된 후에도 증상이 남아 있는 경우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