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병마와 싸우는 환자·보호자 위로…시원한 바다 선물
서울아산병원은 오는 31일까지 병원 1층 갤러리에서 ‘바다’를 주제로 다양한 설치미술과 그림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여름 바다 특별전’을 개최한다. ‘바다 저편’이라는 제목으로 열리는 특별전은 무더운 여름 여행은 엄두도 못 내고 병원생활에 지친 환자와 보호자에게 시원한 여름바다를 선물해 재충전의 기회를 주기 위해 마련됐다.
서울아산병원과 KSAP(Korea Soul Art Project)예술협회 소속 16명의 작가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나무와 흙으로 만든 2000여 마리의 각양각색 물고기와 말미잘 등 다양한 설치미술과 바다 관련 그림들이 전시됐다. 환자와 보호자 등 방문객들은 갤러리에 들어서면서 파도가 밀려오는 큰 그림을 만나게 된다. 벽면에 걸려 있는 바다그림과 바닥에 설치된 물고기, 말미잘 등 설치작품은 관람객에게 마치 바다 속 한 가운데 물고기 떼와 함께 헤엄치는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방문객들은 방명록에 “물고기랑 헤엄치고 싶어요”, “진짜 바다에 있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등의 소감을 적으며 큰 관심을 표현하고 있다.
강구원 KSAP예술협회 작가는 “3년 전부터 병원과 함께 환자에게 힘을 줄 수 있는 작품 전시를 기획했다”며 “병원이라는 특수한 공간과 바다라는 상징성을 종합해 꿈·그리움· 희망을 표현한 이번 전시회를 통해 환자들이 힘든 치료기간 동안 더 큰 희망을 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