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식약청, 기후변화·식품안전 소비자 인식도 설문조사 결과 발표
국민 대다수가 국지성 호우나 무더위, 열대야 등으로 일상생활에서 기후변화를 체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기후변화에 대처하는 행동은 적극적이지 않았다. 식품의약품안전청 산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지난 5월1~18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1200명을 대상으로 ‘기후변화와 식품안전에 대한 소비자 인식도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98.9%가 기후변화를 체감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기후변화 체감도 △기후변화 영향의 심각성 인지 정도 △기후변화가 식품안전에 미치는 영향 △기후변화 대응 소비자 행동 실천 수준 등에 대해 조사하고 2010년 조사결과와 비교해 인지도 변화정도를 측정했다. 이번 조사 결과 국민이 느끼는 기후변화에 대한 체감도와 기후변화 영향의 심각성 인지 수준은 2010년에 비해 높아졌지만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실천정도는 여전히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상생활에서 기후변화 체감 정도를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98.9%가 체감한다고 응답해 2010년 조사결과인 88.1%보다 약10%p 상승했다. 체감원인으로는 국지성 호우현상이 4.27점으로 가장 높은 체감도를 기록했고, 여름철 냉방기기 가동시간 증가가 4.26점, 열대야 일수 증가가 4.25점으로 뒤를 이었다. 인식도 및 체감도는 5점을 척도로 측정했다. 응답자의 91.3%는 기후변화 영향이 심각하다고 느끼고 있었는데 대부분의 응답자는 지구 온난화 때문에 평균기온이 상승한다고 답했다. 기후변화가 농산물 생산에 영향을 준다고 생각한 응답자는 88.6%에 달했고 이 중 70%이상의 응답자가 식품안전에 심각한 영향을 준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가축질병 발생 증가, 농약 사용량 증가, 농산물 중금속 오염 증가, 신종플루 등 해외 신종 병원체 유입을 문제로 꼽았다. 국민들은 기후변화의 심각성은 느끼고 있지만 실제 실천으로 옮기는 데에는 여전히 소극적이었다. 특히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식품관리 관련 실천 정도는 평균 3.49점으로 중요성 인식도 3.96점보다 낮았다. 이산화탄소를 줄이기 위한 행동은 △외출 시 불끄기 △에너지효율 높은 가전제품 구매하기 △수도꼭지 틀지 않고 세수나 양치질하기 등을 주로 실천했다. 식약청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기후변화와 식품안전에 대한 소비자 인식을 높이기 위한 대국민 홍보를 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