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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질병관리본부, ‘폭염 건강피해예방 지원 캠페인’ 실시
  • 홍은기 기자
  • 등록 2012-08-02 20:13:46
  • 수정 2012-10-25 10:4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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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염 사망자 추가 발생·온열질환자 급증…‘폭염관리 취약노인 집중보호’ 강화

경북 경산시 낮 기온이 최고 40도에 달하는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온열질환 등으로 인한 건강악화로 사망에 이르는 사람이 속출하는 가운데 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는 최근 연일 지속되는 폭염으로 인한 피해가 급증함에 따라 ‘건강피해예방 지원 캠페인’ 및 ‘폭염관리 취약노인 집중보호’를 강화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무더위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9월까지 탄력적으로 운영된다. 복지부는 지난 6월 1일부터 가동 중인 전국 응급의료기관의 ‘폭염 건강피해 표본감시’ 결과, 지난달 27~31일 사이에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 4명이 추가 발생해 올해 총 7명이 더위로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온도 상승과 함께 온열질환자 수도 급증하고 있어 집계가 시작된 6월 이후 사망자를 포함한 총 41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달 25~31일에 온열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수가 전체 환자 중 255명에 달해 폭염으로 인한 건강피해 예방에 대한 특별한 주의가 필요한 실정이다. 온열질환은 흔히 일사병과 열사병 등으로 나뉜다. 일사병은 무더운 곳에서 태양의 직사광선을 장시간 쬐면 발생하는 질환이고, 열사병은 덥고 습기가 많은 실내에서 오래 있을 때 발생하는 병이다. 일반적으로 환자의 의식이 분명하고 체온이 너무 높지 않을 때는 일사병, 의식이 분명치 못하고 체온이 41도 이상 상승하면 열사병으로 진단한다.
폭염특보가 발령되면 15만여명의 노인돌봄서비스 대상 취약 독거노인에 대해 노인돌보미 5485명이 안전확인을 실시한다. 이 중 심혈관계 질환을 가진 독거노인 등은 방문보건서비스 등과 연계해 집중관리가 이뤄진다. 주거환경이 열악한 독거노인은 폭염 시 무더위를 피할 수 있는 경로당 및 노인복지관 등 쉼터이용이 가능하도록 쉼터현황 및 위치가 안내된다. 기초생활수급자 등 일반 취약노인에 대해서도 사회복지 담당공무원이 주기적인 특별점검을 실시하고 폭염 시 행동요령을 적극 안내한다.
복지부는 폭염 시 이·통·반장이 마을방송 등을 활용해 무더위 시간대인 13∼17시 농사일 등 야외활동 자제를 요청했고, 뉴스 자막광고를 활용해 노인을 포함한 전 국민에 대해 폭염 대비 피해 예방수칙을 적극 홍보하기로 했다. 또 신한금융그룹으로부터 2억원의 후원을 받아 쪽방촌 거주노인 및 저소득 독거노인에게 쿨매트, 선풍기 등을 지원해 보다 시원한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조치했다.
질병관리본부는 기후변화건강포럼, 환경운동연합과 의료진과 자원봉사자를 모집해 폭염에 취약한 종로구 저소득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지난 1일 ‘폭염건강예방 캠페인’을 실시했다. 이들은 독거노인의 집을 방문해 실내온도 및 건강상태 점검을 실시하고 폭염 건강피해 예방을 위해 온습도계, 물, 이온음료, 부채 등을 전달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고령자, 독거노인, 어린이, 야외근로자, 고혈압 등 만성질환자는 폭염에 더 취약하다”며 “현기증, 메스꺼움, 두통, 근육경련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119 등에 도움을 요청해 응급처치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손건익 보건복지부 차관은 “6~7월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지난해 사망자를 넘어서고 있어 매우 걱정스럽다”며 “노인 뿐만 아니라 국민 전체가 폭염 시 행동요령을 철저히 이행해 피해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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