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에서 추출한 ‘피니톨(pinitol)’이 노화를 억제하고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성을 높여주는 것으로 밝혀졌다. 민경진 인하대 기초의과학부 교수(사진)와 진영우 방사선보건연구원 박사, 명현균 (주)솔젠트 대표 연구팀은 30일 피니톨을 섭취한 초파리의 수명이 피니톨을 섭취하지 않은 초파리에 비해 약 20% 연장됐으며 다양한 환경의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성도 증가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콩과 식물인 ‘캐럽’에서 추출한 피니톨은 혈당조절 역할을 수행하는 카이로이노시톨 (Chiro-inositol)을 보충해 줘 인슐린에 대한 저항성을 개선하는데 도움을 주는 물질로 알려져 있다. 이 물질은 현재 국내 가정의학과, 내과, 당뇨병 전문병원에서 당뇨 보조치료제로 사용중이다.
민경진 교수는 “피니톨을 섭취한 초파리는 환경 스트레스에 강한 저항성을 보였으며 노화관련 유전자의 발현을 변화시켜 수명을 연장하는 것으로 밝혀졌다”며 “피니톨에 의한 노화억제 연구는 아직까지 확실한 항노화제가 없는 상황에서 새로운 제재의 개발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으로 국내 고령층의 건강장수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최근 국제학술지인 노화생물학 저널(Journal of Gerontology: Biological Sciences) 온라인판에 게재되었으며 2012년 10월호에도 게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