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제 전문기업 게르베코리아는 신개념 친환경 조영제 ‘스캔백’을 아시아 최초로 서울아산병원에 론칭한다고 30일 밝혔다. 내달부터 사용이 시작될 스캔백(ScanBag)은 게르베코리아를 대표하는 X-레이 조영제로서 특수 제네틱스 용기에 담겨 있다. 100, 150, 200, 500㎖ 등 총 4가지 용량으로 판매된다.

 
스캔백의 장점은 크게 안전성, 친환경성, 경제성 등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이전까지 출시된 기존의 조영제는 유리병으로 제작되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스캔백은 비활성재질인 폴리프로필렌(Polypropylene, PP)으로 만들어져 용액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소재도 가볍고 튼튼해 사용이 간편해졌을 뿐만 아니라 완전하게 밀폐되고 최상의 무균상태 제공이 가능해 의료진과 환자가 보다 안전한 사용이 가능해졌다.

 
네덜란드 레이던대(Leiden University)의 연구 결과 유리병과 스캔백의 환경적 요인에 미치는 영향을 비교했을 때 유리병을 스캔백으로 대체하면 공기를 산성화시키는 오염도가 유리병에 비해 75% 수준으로 감소해 가장 큰 차이를 보였다. 해양생태 및 퇴적물 독성을 제외한 9가지 환경적 요인에서도 우수한 감소 효과를 보였다.

 
스캔백은 60개의 스캔백이 37개 유리병 조영제의 부피를 차지할 정도로 크기도 작아 보관성면에서 편리하고 폐기 시에도 처리가 간단해 유리병에 비해 공간을 270%나 절감할 수 있다. 또 제품 운송 중 파손이나 누수의 위험성을 줄여 경제적이다.

 
서울아산병원 영상의학과 관계자는 “기존 조영제는 병으로 제작돼 보관과 폐기 시에 용량을 많이 차지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지만 스캔백은 이를 보완할 수 있어 경제적”이라며 “스캔백처럼 정확한 진단을 위한 조영제의 발전은 의료진의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매튜 엘리(Matthew Ellie) 게르베코리아 대표는 “스캔백은 게르베코리아의 전문기술을 메디컬 이미징에 적용한 대표적인 혁신적 제품으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감소시키고 공중보건에 유익한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조영제 효능을 높이기 위한 연구에 주력하고 관련 제품 제공 및 전달 시스템 개선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스캔백 판매금액의 일부를 환경 관련단체에 기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