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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마티스관절염 환자, 심혈관계 질환 위험성 최고 10배 이상 높아
  • 오혜라 인턴 기자
  • 등록 2012-07-30 09:16:55
  • 수정 2012-07-30 15:2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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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혈관계 질환 외 대사증후군 동반 확률, 심혈관질환으로 사망하는 확률도 커

대한류마티스학회 지원으로 류마티스관절염 임상연구센터에서 진행중인  ‘KORONA (Korea Observational Study Network for Arthritis)’ 코호트 연구팀은 지난 26일 류마티스관절염 환자들이 일반인에 비해 심혈관계 질환에 걸릴 위험이 최고 10배 이상 높고, 관리에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류마티스관절염 1,228명의 환자(여성 1,053명/남성 175명)을 대상으로 향후 10년 이내 심혈관계 질환 발생의 위험도를 평가하는 지표인 프래이밍햄(Framingham) 위험도를 분석한 결과 일반인에 비해 여자는 10.4배, 남자는 2.8배 높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류마티스관절염을 앓고 있는 여성 환자의 프래이밍햄 수치는 10.7±6.1, 남성 환자는 11.6±3.5로 일반인 여성 -0.3±8.4, 남성 4.1±3.5와 비교한 수치다.
또 유병 기간에 따른 위험도에서도 10년 이상 앓은 환자는 12.1±5.1, 5년 이하 앓은 환자는 10.5±5.9로 나타나 통계적으로 유의한 수준의 차이(p<0.001)를 보였다. 이는 류마티스관절염을 10년 이상 앓은 환자가 5년 이내로 앓은 환자에 비해 심혈관계 질환 발생의 위험도가 2% 높아진다는 의미다. 즉, 류마티스관절염을 오래 앓을수록 심혈관계 질환 발생 위험도가 증가한다.
대사증후군 역시 높아 류마티스관절염 환자 1,161명 중 대사증후군을 동반한 196명(여성 994명/남성 167명)의 환자 중 질병 활성도가 높은 경우(DAS28>3.2)대사증후군을 동반할 확률은 1.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참고로 DAS28(Disease Activity Score 28 for Rheumatoid Arthritis)은 어깨·팔꿈치·손목·무릎·손가락 등 28개 관절 통증 정도를 측정하는 류마티스관절염 질병활성도를 종합적으로 측정하는 도구다.
또 대사증후군을 가지고 있는 환자의 유병기간이 9.1±8.3년, 그렇지 않은 환자의 유병기간이 7.8±7.3년으로 유의한 차이(p=0.0350)를 보여 유병기간에 의한 상대 위험도는 1.02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무엇보다 향후 1년 이내 심혈관질환으로 사망할 수 있는 확률을 제시하는 SCORE(Systematic Coronary Risk Evaluation, 유럽심장학회에서 제시한 위험도로 연령, 성별, 총콜레스테롤/HDL-콜레스테롤 비, 흡연, 수축기 혈압 수치를 이용한 10년 내 심혈관질환으로 사망할 확률) 위험도를 평가한 결과 여성 3,119명, 남성 534명을 포함한 전체 3,653명 중 여성 0.85±1.2, 남성 3.1±2.8로 남성 환자들이 여성 환자에 비해 심혈관 질환으로 인해 사망할 수 있는 위험이 월등히 높았다.

유대현 대한류마티스학회 이사장은 “류마티스관절염은 병의 활성도가 높거나 유병 기간이 길수록 동반질환의 위험도가 높기 때문에 발병 초기부터 주기적인 검사와 함께 꾸준한 관리가 더욱 더 필요하다”며 “관련 학회 및 기관과 협력해 동반된 심혈관계 질환을 관리하고 치료하는 기준을 설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심혈관계 질환 발생 위험 높이는 ‘염증’치료가 먼저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에게서 심혈관계 질환 발생 위험도가 높은 이유는 염증이 혈관에 미치는 악영향 때문이다. 이를 조절하기 위해서는 조기 진단과 꾸준한 치료를 통해 류마티스관절염의 질병 활성도를 줄이고 동반질환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고혈압, 고지혈증 등과 같은 동반질환이 발병할 시 적절한 치료를 통해 치료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도록 환자 스스로가 적극적인 자세를 가지고 치료에 임해야 한다.

심승철 대한류마티스학회 홍보이사는 “류마티스관절염은 치료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관절 파괴가 일어나 운동을 못하게 될 뿐만 아니라 심혈관 질환을 포함한 다양한 합병증의 고통을 겪게 된다”며 “동반 질환이 발생하기 전에 질환의 근원인 ‘염증’을 관리하고 류마티스관절염을 적극적으로 치료를 하는 것이 관절 손상뿐 만 아니라 다양한 합병증을 예방하는 최선”이라고 조언했다.

류마티스관절염 환자, 고혈압·고지혈증 등 심혈관계 질환 발생률 높고 적절한 진단관리를 통한 개선 필요

이미 진단을 받고 치료를 하고 있는 고혈압, 고지혈증, 대사증후군을 동반한 류마티스관절염 환자를 세부 분석한 결과, 다수의 환자들이 관리에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된 류마티스관절염 환자 4,646명 중 41.6%(1,934명)인 절반 가까이의 환자에서 고혈압이 나타났다. 이 중 이미 고혈압 진단을 받은 환자는 61.2%(1,183명)이었으며, 이들은 모두 약물 처방을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럼에도 정상혈압을 유지하고 있는 환자들은 23.3%(258명)에 불과해 혈압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 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지혈증은 죽상동맥경화증을 비롯해 심근경색까지 일으킬 수 있는 혈관 질환으로 조사 대상인 1,089명중 27.9%(304명)의 환자가 고지혈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4.6%(14명)만이 기존에 고지혈증을 진단받은 환자였고 이 중 92.9%(13명)의 환자가 약물 치료를 받고 있었으나 30.8%(4명)만이 혈중지질을 정상으로 유지하고 있었다.

대한류마티스학회 최찬범 홍보위원은 “류마티스관절염 환자는 심혈관질환을 동반할 가능성이 높지만 아직 관심이 충분치 않아 진단을 받은 환자들도 치료 관리가 적극적으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며 “환자 스스로 심혈관계 위험도가 높다는 사실을 충분히 인지하고 의사와 적절한 목표를 설정해 꾸준히 치료한다면 질병은 충분히 관리될 수 있고 심혈관계 위험도 역시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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