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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분제 과도하게 섭취하면 골다공증으로 고생
  • 신정훈 기자
  • 등록 2012-07-25 17:04:46
  • 수정 2012-08-01 16:4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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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정민 서울아산병원 교수팀 규명…월경•폐경기 여성 등 주의 필요

건강을 위해 철분이 포함된 다양한 건강보조식품을 섭취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과도한 철분 섭취는 인체의 뼈 골밀도를 떨어뜨려 골다공증, 골절의 위험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실제로 50세 이상 여성 40%가 골다공증으로 고생한다는 통계자료가 나올 정도로 이 질환은 한국 중년여성이 가장 두려워하는 질병 중 하나다. 철분제 등 건강식품 선택에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울산대 서울아산병원은 25일 고정민 내분비내과 교수, 김범준 임상강사가 공동으로 2007~2010년 병원을 방문한 40세 이상의 남자 789명과 여자 940명, 총 1729명을 대상으로 철분과 골밀도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저장철(ferritin) 농도가 높은 남녀군이 그렇지 않은 남녀군에 비해 골밀도 저하속도가 남자 78.5%, 여자 34.1% 더 빠르게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저장철은 체내에 저장된 철의 농도를 의미하는 것으로 철분축적을 나타내는 지표로 활용된다. 적정농도는 남성 20~320ng/㎖, 여성 10~290ng/㎖로 개인별 정상범위는 신체적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다.
고 교수팀은 저장철 농도가 낮은 대상자는 1그룹, 높은 대상자는 4그룹으로 지정해 성별에 맞춰 각각 4개의 그룹으로 나눈 후 골소실율을 조사했다. 그 결과 저장철 농도가 높은 4그룹으로 갈수록 대퇴골의 골소실 속도가 더 빠르게 나타났다.
여성의 경우 저장철의 농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1그룹의 연간 골소실율은 -0.97%였지만 저장철의 농도가 높은 4그룹의 골소실율은 –1.301%로 나타나 저장철의 농도가 높은 4그룹이 1그룹에 비해 상대적으로 골소실이 34.1% 더 빠르게 진행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남성의 연간 골소실율은 1그룹 –0.205%, 4그룹 -0.366%로 저장철의 농도가 높은 4그룹이 1그룹에 비해 골소실이 78.5% 더 빠르게 진행됐다.
고정민 교수는 “그룹간 비교에서의 골소실율은 남성 78.5%, 여성 34.1%로 남성이 더 높게 나왔지만 1년 동안의 비교에선 남성이 여성보다 훨씬 낮게 나온 까닭에 실제 골소실율은 여성이 훨씬 더 높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에서 특히 폐경기 여성은 척추골절 발생 빈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파악돼 주의가 요구된다. 저장철이 가장 낮은 여성그룹에서 발생한 척추골절 발생률은 1.1%, 가장 높은그룹에서의 발생률은 5.8%로 저장철이 높은 여성의 골절 발생률은 5배 이상 높게 나왔기 때문이다. 
골다공증과 골절의 원인이 되는 골소실율은 검사자의 연령, 체중, 키, 흡연유무, 운동 횟수 등 개별적 신체상태와 생활습관, 질병에 의해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의사가 환자를 진료할 때 변수로 작용한다. 고 교수팀은 이러한 변수를 통계 프로그램을 활용해 보정한 후 실제 저장철의 수치와 골소실율의 관계에 대해서만 다변량분석을 진행했다.
아울러 여성은 월경기에 철이 몸 밖으로 빠져나가기 때문에 철분제를 섭취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는 신체변화가 최고에 달한다. 또 골다공증은 폐경 후 여성에게 많이 일어나는 질환이기 때문에 고 교수팀은 정확한 결과를 위해 시험대상자를 폐경 이후 여성으로 제한했다.
고정민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철분의 과도한 섭취가 사람의 간, 심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 외에도 골밀도 저하속도를 촉진해 골다공증과 골절을 유발 한다는 사실을 새롭게 밝혀냈다”며 “철분제 등 건강보조식품의 과잉섭취가 인체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구입할 때는 전문가의 조언을 구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 논문은 골대사에 관한 세계 최고의 학술지로 평가받는 ‘골·미네랄 연구지(Journal of Bone and Mineral Research, 영향지수 7.1)’ 최신호와 ‘내분비과 세계적 학술지(Nature Reviews Endocrinology, 영향지수 9.9)’ 최신호에 주목할 만한 논문으로 소개됐다.

 

  서울아산병원_고정민_교수.JPG                         서울아산병원_김범준_임상강사.JPG
고정민 내분비내과 교수                              김범준 임상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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