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청은 가임 여성이면 누구나 사용하는 생리대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담은 홍보 리플릿 ‘생리처리용 위생대 이렇게 사용하세요’를 제작·배포할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생리대는 생리혈을 흡수하고 처리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되는 의약외품으로 원료, 제품 규격 및 안전성 등에 대한 식약청의 심사를 거쳐 승인돼야 시중에 유통될 수 있다.
생리대는 생리 양, 개인 특성 및 활동량 등을 고려해 알맞은 제품을 선택하고, 올바르게 사용해야만 피부질환 등을 예방할 수 있다. 식약청은 이번에 제작·배포될 리플릿에서 올바른 사용방법, 피부질환 예방법, 보관 처리법, 탐폰 사용 시 주의사항 등을 제시했다.
생리 양에 맞춰 생리대 크기 선택
올바른 생리대 사용을 위해서는 무조건 흡수력이 좋은 제품을 선택하기보다는 생리 양에 맞춰 대형, 중형, 소형 등의 크기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냄새 제거를 위해 한방 성분을 첨가한 제품이나 탐폰 등 활동성을 고려한 체내 삽입형 생리대는 목적에 따라 선택한다. 생리 양이 적거나 생리가 끝날 무렵에는 소형생리대나 팬티라이너로 관리하고 야간에는 뒤척임에도 생리혈이 새지 않는 오버나이트용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자주 생리대 교체해야 피부질환 예방에 효과
생리 시에는 피부가 연약해져 생리대를 장시간 사용하면 분비물이 지속적으로 피부와 접촉해 피부질환을 일으킬 수 있어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생리 양이 많은 날은 2~3시간에 한번 씩 교체하고, 생리 양이 적은 날이라도 같은 생리대를 오랜 시간 사용하는 것은 좋지 않다.
생리 기간 중에는 자궁 경부가 열려있어 세균 감염에 노출되기 쉽다. 때문에 대중목욕탕이나 수영은 가급적 피하고 샤워 정도로만 씻는 것이 바람직하다. 위생상 자주 외음부를 씻는 것이 좋지만 과도한 세정은 질 내부의 정상균도 같이 씻어낼 수 있어 비누나 질 세정제를 이용한 좌욕보다 흐르는 물로만 씻는 것이 세균 감열을 막을 수 있다. 또 생리 기간 중에는 조이는 옷보다는 가급적 통풍이 잘되는 옷을 입는 것이 좋다.
벌레 등 이물질 유입 염려가 없는 곳에 보관
생리대는 위생상 이물질 유입에 민감한 품목으로 습하거나 더운 곳, 벌레 등 이물질 유입의 염려가 없는 곳에 구겨지지 않게 보관해야 한다. 사용한 생리대는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지 않도록 생리대 뒷면의 접착면을 이용해 말아 교체할 생리대 포장지나 화장지로 싸서 버린다. 생리대는 물에 쉽게 녹지 않기 때문에 변기에 버리지 말고 휴지통에 버린다.
탐폰 사용 시 부작용 주의
탐폰은 일반 패드형 생리대와 달리 질 내로 넣어 생리혈을 직접 흡수하는 제품으로 드물게 감기와 증상이 비슷한 ‘독성쇼크증후군(Toxic Shock Syndrome)’이 나타날 수 있고 갑작스런 고열, 근육통, 구토, 설사, 점막출혈, 어지러움 등을 유발할 수 있어 사용 시 주의가 필요하다.
식약청 관계자는 “탐폰 사용 중 부작용이 나타나면 즉시 제거한 뒤 의사에게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번 정보제공과 리플릿이 처음 월경을 시작하는 십대 청소년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리플릿의 자세한 내용은 식약청 홈페이지(www.kfda.go.kr)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