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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강동경희대병원, 외국 환자 위한 패스트트랙 구축
  • 탁창훈 기자
  • 등록 2012-07-12 16:54:19
  • 수정 2012-08-03 18:4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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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속한 상담·진료·검사·치료로 편의성 향상…전담 통역 서비스 제공도 시행

강동경희대병원은 외국인 환자를 위한 국제진료소를 재정비해 패스트트랙(Fast Track,신속진료시스템)을 최근 구축했다고 12일 밝혔다. 평균 대기시간을 절반 이상 줄이고, 환자의 동선을 최소화하며, 전자의무기록으로 우선 진료·검사·치료할 환자를 체크해 특별관리한다. 또 외국인에게 전담 통역 코디네이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귀국 후 철저한 사후관리 통해 해외환자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 병원은 외국인 환자를 위한 국제진료소를 재정비해 오는 20일 개소한다. 2층에 위치한 국제진료소는 환자의 진료 동선을 최소화하면서 평균 대기시간을 기존 30~60분 이상에서 약50% 이상 감소시켰다. 외국인 환자가 병원에 도착해 접수를 마치면 즉시 전자의무기록(EMR, Electronic Medical Record) 시스템에 표시되면서 모든 진료과, 검사실에서 외국인 환자임이 확인 가능하다. 환자는 국제진료소를 방문해 내과 전문의에게 1차 상담을 받는다.
진료소에는 5명의 내과 전문의(내분비내과, 소화기내과, 호흡기내과, 심장내과, 류마티스내과)가 질환별로 환자를 초진하고 질환의 원인을 진단해 바로 해당 진료과로 연계하게 된다.
두통 때문에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던 러시아 환자 나타샤 씨의 경우, 이전에는 검진 후 1주일 이상을 기다렸을 뿐만 아니라 명확한 원인을 알 수 없는 통증 때문에 여러 진료과를 거치며 오랜 대기 시간이 필요했다. 하지만 국제진료소 패스트트랙이 구축에 따라 기본검진 진행 후 빠른 검사결과를 바탕으로 증상에 대해 전문의와 상담을 진행햇다. 1차 상담 결과 뇌 신경 부위의 손상이 확인됐고 곧이어 중풍·뇌질환센터에서 세부 진료와 검사를 실시했다.
1명의 외국인 환자가 평균 3~5개 진료과를 찾던 순차적, 단계적인 시스템과 달리 국제진료소를 이용하면 동선이 짧아져 이상이 발견되는 즉시 해당 진료과에서 상담 및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종합건강검진 후에도 이같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이밖에 강동경희대병원은 영어, 러시아, 일본, 베트남, 몽골어, 중국어 등 외국인 전담 통역원을 배치하고 ‘메디컬 코디네이션’ 서비스를 통해 통역, 스케줄 관리, 환자보호자 편의 등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애프터케어 프로그램’을 구축해 외국인 환자가 본국으로 돌아간 후에도 환자의 상태를 지속적으로 관리함으로써 만족도가 높아지고 향후 환자가 병원을 다시 찾게 되는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
이형래 국제교류실장(비뇨기과 교수)은 “강동경희대병원은 해외환자의 문의에 대한 신속한 답변과 편리한 국제환자 코디네이션 서비스를 통해 국내·외 유치기관 및 환자들로부터 호평받고 있다”며 “국제진료소 개소를 바탕으로 해외환자 유치에 선도적인 병원으로서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병원은 지난해 1200명의 국내에서 가장 많은 러시아 환자를 유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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