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내시경 치료기술이 의료 선진국 미국에 선보인다. 순천향대병원은 11일 조주영(사진)⁃복진현 소화기암센터 교수팀이 미국소화기내시경학회로부터 조기식도암과 조기위암 내시경 수술법에 대한 자금을 지원 받아 관련 영상교과서를 제작해 납품한다고 밝혔다. 조 교수팀은 이에 따라 오는 10월까지 조기 식도암과 조기 위암의 내시경수술법 영상교과서 제작에 대한 방향과 내용을 정리하고 내년 3월까지 교과서를 완성해 미국소화기내시경학회에 공급할 예정이다. 영상 교과서는 미국소화기내시경학회 회원들의 연수와 강좌, 기타 교육교재, 의대학생들의 교재로도 활용된다.
조주영 교수는 2000년 조기위암의 내시경점막하박리술(ESD)을 국내에 처음 도입하고 관련학회를 조직하는 등 소화기암 분야 내시경 치료의 권위자로 알려져 있다. 그는 미국에서 열리는 세계 규모의 소화기 관련 학술대회 소화기병주간행사(DDW, Digestive Disease Week)에서 7년 연속 시청각교육상을 수상했고 올해는 1, 2위를 모두 차지하는 성과를 보였다. 조 교수는 “선진의료기술을 자랑하는 미국소화기내시경학회에 내시경수술법 교육용 비디오 교재를 공급하게 된 것은 한국의 소화기내시경 기술의 수준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쾌거”라며 “향후 세계 내시경의사들이 관심을 보일 수 있는 교과서를 만들어 의료분야의 한류를 이끌어 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