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청은 국물 섭취를 통한 나트륨 함량을 줄이기 위한 실천 방안으로 소용량 국그릇을 제공하는 ‘국그릇 선택제’ 시범사업을 단체급식소를 대상으로 6일부터 실시한다고 밝혔다.
소용량 국그릇은 기존 일반국그릇 내용량210㎖(부피300㎖)을 30%가량 줄인 내용량150㎖(부피 200㎖)로 작게 제작됐다. 2010년 국민영양조사에 의하면 우리나라 국민 식습관 특성 상 국‧찌개‧면류 등 국물이 많은 음식으로부터 하루 섭취량 중 가장 많은 31.5%의 나트륨을 섭취, 작은 국그릇을 이용하는 것만으로도 국물을 통한 나트륨 섭취량을 약 30%가량 줄일 수 있다. 다음으로 나트륨섭취가 많은 음식은 김치류로 하루 22.5%를 섭취하고 있다.
일반적인 국 한 그릇의 나트륨 평균 함량은 약735㎎으로, 소용량 국그릇(나트륨 함량 525㎎) 선택 시 약 210㎎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한국인의 나트륨 평균섭취량은 하루에 4878㎎으로 세계보건기구(WHO) 권장량인 2000㎎의 2.5배에 달한다. 하루3번 먹는 국이나 찌개만으로도 권장량을 초과하게 되는 셈이다. 나트륨 과다섭취와 관련된 고혈압,뇌혈관질환,심장질환,당뇨병 등 4대 질환을 국민의 5분의1이 앓고 있으며 연간 5조원의 보험급여가 지출되고 있다.
이번 ‘국그릇 선택제’ 시범사업엔 아라코, 아워홈, 신세계푸드, 한화호텔&리조트, 현대그린푸드, CJ프레시웨이 등 6개 급식업체가 참여, 총 10개 급식업소에서 4500여명의 직장인 및 대학생 등 급식 이용자를 대상으로 시범 실시된다.
식약청은 참여 급식소에서는 기존의 국그릇과 함께 소용량 국그릇을 동시에 제공, 소용량 국그릇 선택을 권장해 나트륨 섭취 줄이기 실천을 유도하는 한편 버려지는 국물 등 잔반의 양도 줄이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