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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골수줄기세포 유래 무릎연골손상 치료술, 5달만에 1000명 시술
  • 정종호 기자
  • 등록 2012-07-06 10:19:45
  • 수정 2013-07-11 12: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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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라(주) 전국 50개 병원서, 연골재생 성공률 70~80%로 신의료기술 인증 호평

올 1월초 보건복지부로부터 신의료기술 인증을 받은 미라(대표 신현순)의 자가골수 줄기세포 치료술 및 관련 의료기기가 관절 전문 정형외과병원 등에 빠르게 확산돼가고 있다.이 회사 신 대표는 “전국 50개병원에서 지난 1월부터 시술이 꾸준히 늘어 최근 1000명을 돌파했다”며 “40분 이내의 짧은 시술시간과 상대적으로 저렴한 치료비용(300만원 안팎)이 환자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시 줄기세포주(CD 34+) 추출능력 기존 기기의 400배

이 회사는 미국 하비스트사(Harvest Technologies)와 제휴를 맺고 미 하버드대에서 개발한 세계 최초의 배양없는 자가골수줄기세포 원심분리 추출시스템인 ‘스마트 PReP2 시스템 BMAC2’(SMP2)을 도입, 신의료기술인증을 받았다.
이 기기는 줄기세포 추출능력이 기존 기기의 8배 이상 높아 고농축된 줄기세포를 뽑아낼 수 있다. 특히 줄기세포 가운데서도 원초적 세포주로 평가받는 CD34+를 이 기기를 이용해 골수로부터 뽑아 농축할 경우 마이크로리터(㎕)당 728.57개 들어 있어, 같은 기기를 통해 혈액으로부터 추출 농축한 경우(24.53개)에 비해 29.7배, 다른 회사의 PRP(혈소판풍부혈장) 추출기로 뽑은 것(1.55개)에 비해 470배,전혈(全血)에 존재하는 것(1.7개)에 비해 428배나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SMP2는 골수나 혈액으로부터 줄기세포를 뽑아낼 수 있다.그동안 상용화된 줄기세포치료는 복부 또는 허벅지 지방에서 지방세포를 뽑아 줄기세포를 추출한 다음 단순지방세포와 순수 줄기세포를 적정 비율로 희석시켜 가슴에 주입함으로써 지방세포의 생착률을 높이는 성형수술 분야가 거의 전부였으나 SMP2는 손상된 무릎연골이나 척추의 인대 및 관절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미라는 조만간 무릎연골 치료시스템인 ‘히알로패스트’(Hyalo Fast)의 수입허가를 신청하고, 현재 50세 이하 대상 비급여인 이 치료를 급여치료로 전환하고 시술 대상 연령도 높이기 위한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비용 300만원으로 저렴, 무릎 절개 불필요, 시술시간 40분 안팎 짧아

박진수 안산튼튼병원장은 “시술후 2~4주만에 통증이 완화되기 시작해 3~4개월 정도에 손상된 무릎연골이 재생된다”며 “실제 재생률은 70~80%선”이라고 말했다. 신 대표는 국내 M사의 기존 치료제는 줄기세포를 무릎관절에 주입하려면 점도가 높아 부득이 관절을 절개해야 하는 반면 자사 치료제는 관절경으로 보면서 주사하면 되므로 간편하고 줄기세포 추출 및 농축에 15분이 소요되는 것을 포함해 60분 이내에 시술을 마칠 수 있다고 자랑했다.또 가장 많이 쓰여온 방법처럼 무릎연골을 4주 이상 체외 배양하는 번거로움도 없다고 덧붙였다.

이 회사 진태원 부회장은 “연골결손 부위에 골수 유래 줄기세포를 이식하면 놀랍고 신속한 치료효과가 나타난다”며 “무릎부상에 시달려온 골프선수 타이거 우즈, 한국계 미식축구선수 하인즈 워드, 세계적 농구스타 크리스 보쉬 등이 이 방법으로 치료받아 빠르게 재기할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이밖에 SMP2는 구강외과의 뼈수술, 무혈관성 괴사, 심혈관 및 혈관성 질환, 스포츠부상, 디스크 등 퇴행성 척추질환, 사지허혈, 탈모증 등의 치료에 활용할 수 있다.

내년에 중국 진출, 2014년 매출 목표 1157억원

미라는 하버드 의대로부터 기술제휴를 받는 한편 서울대병원,서울아산병원,건국대병원,한양대병원,가톨릭의료원,중앙대병원,세브란스병원 등 국내외 32개 병원과 협력해 독자적인 기술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수익성 제고를 위해 영국에서 들여온 주름개선 화장품 ‘Medik8’도 판매에 호조를 보이고 있다.

진 부회장은 “지난해 전국지사망을 구축한데 이어 올해 연구개발 기반을 다지고, 내년에는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뛰고 있다”며 “2014년에는 중국에도 진출해 1157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의 올해 매출목표는 102억원,내년도는 430억원이다. 이 회사 회장을 맡은 김성호 전 보건복지부 장관(사진)은 “줄기세포 치료에 대한 환상과 오남용 우려가 팽배하다”며 “임상에서 엄격한 유효성 및 안전성 테스트를 통과한 제품으로 시술되도록 당국의 관리 감독과 검증이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태원 미라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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