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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남 영암서 ‘백일해’ 집단발병 보건당국 긴장
  • 탁창훈 기자
  • 등록 2012-06-30 12:17:11
  • 수정 2021-06-14 19: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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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병률 높아져 4세 이후 추가 백신접종 필요성 커져

최근 전남 영암군의 한 고등학교에서 백일해(Pertussis)가 집단 발병해 보건당국을 긴장케 했다. 백일해는 초기 증상이 감기와 비슷하지만 방치하면 심한 기침과 함께 폐렴, 탈장 등의 합병증을 유발한다. 특히 1세 미만의 영아가 질환에 걸릴 경우 사망률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백일해에 대비한 충분한 건강관리와 예방이 필요하다.

이와 관련, 전남도는 이번 집단발병을 계기로 역학조사를 진행했다. 전남에선 백일해 발병 환자가 매년 10명 이내인 것으로 파악돼 대수롭지 않게 여기던 질환이었다. 하지만 역학조사 결과 2009년 66명에서 2011년 90명으로 늘더니 올해 들어선 이미 61명이 이 질환에 걸린 것으로 드러났다.

출산 후 6세까지 5회 접종만으로도 면역이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던 백일해가 지난달 전남 영암의 한 고등학교에서 집단 발병하면서 추가접종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 질환은 감기와 비슷해 진단이 어려워 발작성 기침이 2주 이상 계속되면 정밀검사를 받아봐야 한다고 권한다. 예방을 위해선 초등학교 4~5학년 때 성인용 Tdap(파상풍·디프테리아·백일해, 성인용) 백신을 추가로 1회 접종을 하도록 되어 있다.

특히 가족 내 환자가 생겼을 경우 발작성 기침과 구토 등의 증상이 2주일 이상 지속되면 가족에게 전염될 확률이 80%에 달한다. 전염성 매우 강해 신속한 치료와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백일해는 소아와 청소년 이상 연령에는 위험한 질병은 아니지만 저항력이 약한 1세 미만의 영아의 경우 폐렴 합병증으로 50%가량이 사망하는 위험성이 강해 국가필수예방접종 대상 질환으로 지정되어 있다. 성인은 백일해로 인한 증상과 합병증은 심하지 않지만 가족 중 영유아가 있을 경우 전염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영유아와 접촉을 피하고 백신을 접종해야만 한다.

한편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경우 질환의 고위험군에 속하는 영유아를 기르고 있는 부모들의 백일해 예방접종 관심이 매우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방접종률의 경우 2세까지는 86%이지만 영유아기 집중접종 시기가 끝나는 4~6세때의 접종률은 20%에 불과하다. 보건당국은 “백일해의 발병과 확산을 막고 면역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영·유아부터 예방접종 표준일정에 맞추어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4세 이후 소아의 경우 추가예방접종에 학부모, 보육시설, 학교 등의 관심이 매우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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