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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매업계, 제약사 유통마진으로 인한 취급거부
  • 홍은기 기자
  • 등록 2012-06-13 19:21:19
  • 수정 2012-06-23 09:5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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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구멘틴’·‘미카르디스’ 등 기존 마진대비 3~5 % 인하 예정

제약사들의 유통마진 줄이기에 도매 업계가 취급 거부로 맞설 계획이다.
의약품 도매 업계는 GSK의 항생제인 ‘오구멘틴(성분 아목시실린나트륨, Amocixillin sodium)’과 베링거인겔하임의 고혈압치료제 ‘미카르디스(성분 텔미사르탄, Telmisartan)’ 등의 제품이 판매처가 바뀌며 기존 마진보다 3~5% 수준의 인하가 결정됐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GSK는 오구멘틴을 일성신약을 통해 마케팅·판매해왔으나 이를 회수해 직접 판매에 나서 유통도매마진을 5% 인하했다. 베링거인겔하임과 유한양행이 공동 판매하던 미카르디스는 유한양행 단독으로 판매처가 통합되며 유통도매마진이 약 3% 줄었다.
도매업계는 아웃소싱을 통해 판매되던 제품을 제약사가 인소싱 방식으로 직접 판매할 경우 아웃소싱으로 인한 비용부담이 사라지기 때문에 도매마진이 소폭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저마진으로 인해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제약사들의 유통마진 축소까지 더해진다면 팔면 팔수록 손해인 상황이 분명하기 때문에 마진을 축소한 제품에 대해 취급을 거부한다는 입장이다.
도매업계는 관계자는 “기존의 제품들이 단지 판매처가 변경됐다는 사유만으로 유통마진을 인하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해당 품목들이 저마진을 넘어선 역마진으로 형태로 변함에 따라 더 이상의 취급은 어렵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제약사들의 유통마진 인하정책이 도매업체들의 생존권을 위협해 스스로 판매를 포기하는 상황이 벌어지게 된 것”이라며 “과거와 같이 도매업체들이 저마진을 감수하는 분위기가 사라졌기 때문에 자발적으로 취급 거부 움직임을 보이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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