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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온스, ‘살사라진’이어 ‘알룬정’으로 비만치료제 시장 접수하나
  • 홍은기 기자
  • 등록 2012-06-13 17:47:49
  • 수정 2012-06-23 10: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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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욕억제제와 비교할 수 없는 안전성으로 승부

국소마취제 리도카인 등 주사제 전문의약품이 전체 매출액의 40% 가량을 차지하는 휴온스가 지난달 체중감량 일반의약품인 ‘알룬정’을 출시해 비만치료제 전문 제약사로 자리잡기 위한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알룬정의 주성분 알긴산(Alginate)은 미역이나 다시마 등 천연 갈조류에서 추출한 식이섬유의 일종으로 본래 무게보다 200~300배의 물을 끌어들여 팽창시키는 성질이 있다. 때문에 알룬정을 복용하면 알긴산이 다량의 수분을 흡수해 몸집을 키우는 과정에서 포만감이 극대화되고 음식 섭취량도 감소하는 효과가 나타난다. 또 젤라틴으로 변한 알긴산이 위에서 오래 머물기 때문에 금방 배가 꺼진다는 느낌을 받지 않게 된다.


알룬살사라진 복사.jpg

알룬정은 위 내에서만 반응할 수 있도록 약리기전을 위 내 산성화(pH 2.5이하) 조건에서 겔화(세포의 추출물을 가온하면 겔이 되는 현상, gelation) 되도록 했다. 이를 통해 천연 갈조류에서 추출한 알긴산은 위 내에서만 안전하게 반응해 부피가 증가한다.
휴온스는 이 같은 제품 특징을 이용해 제품명도 주성분인 알긴산(Alginate)과 풍선(Balloon)을 합친 합성어로 정했다.
이원행 휴온스 마케팅팀 과장은 “알룬정을 복용하게 되면 평소보다 적은 식사량으로도 자연스럽게 포만감을 느끼게 돼 보다 쉽게 체중감량에 성공할 수 있다”며 “무엇보다 천연갈조류에서 추출한 식이섬유이기 때문에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분류된 식욕억제제와는 비교할 수 없는 안전성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알룬정은 체중감량제품 중 국내 최초로 식이섬유 의약품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청 승인을 받았다. 향정신성 식욕억제제와 달리 중추신경계 부작용이 없기 때문에 모든 비만환자가 복용할 수 있다.
이에 앞서 휴온스는 2007년 생약성분의 ‘살사라진’을 출시해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이미 선전하고 있다. 살사라진은 동의보감에 수록된 방풍통성산(防風通聖散) 처방에 기초해 당귀·작약·천궁·연교·박하 등 모두 18가지 생약재에서 추출한 한방 엑기스를 저온 농축해 간편하게 복용이 가능한 알약 형태로 만든 비만치료제로 체내의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만들어 기초대사량을 높이고 지방의 연소를 도와 노폐물을 소변이나 땀과 함께 배출·해독시켜 주는 작용을 한다.
휴온스 관계자는 “비만치료제인 살사라진·에스라진(살사라진 2배 용량)과 고용량 비타민인 메리트씨 주사제 및 경구복용약 등 웰빙의약품 부문이 지난해 전체 매출액(1150억원)의 30% 가량을 차지했다”며 “알룬정은 살사라진과 마찬가지로 부작용이 적은 일반의약품으로 출시돼 소비자들의 반응이 기대된다”고 밝혔다.그는 “체중감량을 위해 노력하지만 중도 포기하는 사람이 태반”이라며 “알룬은 포만감을 오래 지속되게 해 체중감량의 큰 적이라 할 수 있는 식욕을 잡으므로 소비자의 니드를 충족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알룬정의 올 매출목표는 50억원, 내년도 목표는 70억원으로 책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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