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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 때문이야!” 우루사 고용량은 의사에게서 처방받아야
  • 탁창훈 기자
  • 등록 2012-06-09 01:14:03
  • 수정 2012-06-12 18: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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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용량은 약국에서 계속 구입가능, 효능표기는 다르게 해야

식품의약품안전청이 7일 발표한 일반·전문의약품 재분류 추진계획에 고용량 우루사(성분명 우루소데옥시콜린산)가 전문의약품으로 분류됐다. 하지만 이렇다할 부작용이 거의 없는 약을 굳이 전문의약품으로 묶어 업계의 마케팅에 부담을 주고 이를 빌미로 약가가 올라 소비자에게 전가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차범근 전 국가대표 축구감독과 차두리 형제를 동원한 광고로 공전의 히트를 친 대웅제약의 우루사는 이번 식약청의 재분류 추진계획으로 저용량(100㎎이하)만 약국에서 판매될 전망이다.200mg이상 고용량은 의사에게 처방받아야 살 수 있다.
이에 따라 200mg과 300mg짜리 두 개 품목은 전문약으로 전환되고 50mg과 100mg짜리 저용량 품목은 종전처럼 일반약으로 판매된다. 하지만 고용량과 저용량은 상품명 표기를 변경해야 하고 효능, 효과도 다르게 표기해야 한다.
식약청의 재분류 결정대로 시행되면 저용량은 피로와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현대인의 ‘간기능 개선’ 효능으로 판매된다.고용량은 담석증·원발성 쓸개관 간경화증 등의 치료제, 간기능이 떨어진 준(準)환자 또는 고위험의 만성환자가 먹는 약으로 구분된다.  대웅제약 측은 이 때문에 포장(패키지)교체와 마케팅, 광고 등에서 2중 부담이 발생한다고 밝혔다.다만 시행일이 내년 1월로 예상되기 때문에 이미 생산된 물량은 그 전에 소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 회사 관계자는 “고용량 우루사가 전문의약품으로 분류된다 해도 매출에는 거의 영향이 없다”며 “이미 저용량과 대용량으로 구분돼 팔리고 있는 만큼 변화는 적을 것”이라며 “100mg 이하 제품은 앞으로도 일반의약품으로 계속 구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대한약사회의 한 관계자는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우루사50mg 4정을 먹으면 200mg이 되는데, 우루사를 왜 전문약으로 분류하는지 모르겠다”며 “전문약 전환이 제약사에 부담을 주고,약값 상승을 유도할 개연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다른 제약업계 인사는 “전문약으로 전환되면 건강보험 급여품목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사라지게 돼 오히려 매출신장에 도움되는 측면이 있다”는 견해를 내놓아 향후 우루사와 같은 동시분류 의약품이 재분류 시행 이후 제약업계 시장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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