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진제약 등 4개 제약사가 비아그라 제네릭(generic, 복제의약품) 시장에 뛰어들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24일 삼진제약, 환인제약, 대원제약, 아주약품 등 4개 제약사의 비아그라 제네릭 시판을 허가했다. 이날 허가를 받은 삼진제약 '해피그라정100㎎', '해피그라정50㎎', 아주약품 '비아맥스정100㎎', 대원제약 '아그나필정100㎎', 환인제약 '이레나필정100㎎' 등 5품목은 비아그라 염을 변경하지 않은 제품이라 곧바로 출시가 가능한 상황이다. 별다른 하자가 없는 이상 이달 내 출시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CJ제일제당(헤라그라정 50㎎,100㎎)과 일양약품(일양 실데나필정 50㎎,100㎎), 한미약품(팔팔정 50㎎,100㎎), 대웅제약(누리그라정 50㎎,100㎎), 근화제약(프리야정 100㎎), 서울제약(불티스구강붕해필름50㎎,100㎎) 등 6개사 제품을 출시해 선점효과를 보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까지 비아그라 제네릭 허가를 받은 곳은 20여개 제약사이며 이중 염 변경(실데나필 구연산염을 실데나필로 변경) 또는 제형 변경(정을 레모나 같은 세립제으로 바꿈) 등으로 오남용지정의약품 절차를 밟고 있는 나머지 의약품 등은 내달 중순 이후 출시될 예정이다. 비아그라 제네릭 품목은 24일 5개 품목이 추가됨으로서 총 33품목으로 늘어났다.
CJ제일제당(헤라그라세립)과 건일제약(세리비아세립) 삼아제약(비아신세립) 삼진제약(해피그라세립) 일동제약(스피덴세립) 코오롱제약(오르거라세립) 등 7개사(개발 컨소시엄)가 비타민 제제인 레모나처럼 5초 안에 입에서 녹여먹는 형태의 제품을 시판할 예정이다. 동국제약 휴온스 진양제약 등은 필름 형태의 발기부전 치료제를 내놓을 계획이다.
그러나 비아그라는 물질특허는 2012년 5월 만료됐지만 발기부전치료에 관한 용도특허는 2014년까지 유효해 국내 제약사들이 법정 분쟁을 우려해 출시를 조심스러워하고 있다. 실제로 미국내 법정 판결에서 제네릭 전문제약사인 테바사가 비아그라제네릭을 내놓았다가 용도 특허에 걸려 패소한 사례가 있다.
국내 경구용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에서 한국화이자의 비아그라는 1999년 국내 시판된 후 13년째 단연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390억원에 시장점유율 40%를 차지했다. 그 뒤를 동아제약의 자이데나가 290억원대의 매출을 올리며 바짝 뒤따르고 있다.
JW중외제약의 제피드정(성분 아바나필)은 지난해 10월 17일 출시돼 연말까지 21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청신호를 켜고 있다. 올해 매출목표는 100억원이다. 1999년 4분기에 출시된 비아그라가 첫 분기매출로 21억원을 기록했고, 2005년 4분기에 나온 자이데나가 4억원 수준인 것에 비해 고무적이라는 내부 평가다. 제피드는 발기 효과가 15분 만에 나타나 가장 빠른 약효를 내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