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는 질병관리청이 주관하는 ‘팬데믹 대비 mRNA백신 개발지원 사업’ 중 1상 연구지원 기업으로 확정됐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비임상 단계에서 선정된 4개 기업 중 두 곳만을 발탁해 임상 1상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는 미래 팬데믹 상황에서 국가가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국산 mRNA 백신 플랫폼을 확보하기 위한 것인 만큼, 개발 성공 가능성이 높은 기업이 최종 확정된 것으로 분석된다.
GC녹십자는 자체 구축한 mRNA-LNP 플랫폼을 기반으로 후보 물질 도출부터 제조·생산까지 전 과정을 단독 수행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기업이다. 특히 △UTR1(Untranslated Region, 코돈 앞뒤에 붙어 발현 안정성을 조절하는 부분) 특허 △AI 기반 코돈(Codon. mRNA 구조에서 단백질을 만들어내는 기초단위) 최적화 △전달 효율을 높인 LNP 기술 등 핵심 요소기술을 보유해 플랫폼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녹십자는 연내 코로나19 mRNA 백신 후보 물질에 대한 임상 1상 IND 승인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9월에 IND 신청서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하고 현재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승인 후 연구를 신속히 진행해 2026년 하반기에 2상 IND를 제출할 방침이다. 질병청은 2028년까지 mRNA 백신을 국산화한다는 목표다.
정재욱 GC녹십자 R&D 부문장은 “국산 mRNA 백신 플랫폼 확보는 국가 방역 역량을 강화하는 중요한 과제”라며 “이번 기회를 통해 개발 속도를 더욱 높이고, 국가 방역 체계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4월 ‘팬데믹 대비 mRNA 백신 개발 지원사업’ 과제 연구개발기관으로 GC녹십자·레모넥스·유바이오로직스·한국비엠아이 등 4곳을 선정했다. 이 중 한국비엠아이를 포함한 아이진 컨소시엄(알엔에이진-마이크로유니-메디치바이오 등 총 5개사)이 비임상 연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지난 10월 10일, 식약처에 1상 IND를 제출한 바 있다. 따라서 녹십자 외에 한국비엠아이가 질병청의 1상 연구지원기업으로 선정될 가능성이 점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