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수 분당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최형수 분당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가 최근 열린 2025년 대한소아혈액종양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제21회 학술공로상을 수상했다. 이번 시상은 지난달 8일 세종대에서 진행됐으며, 학회는 매년 연구적 기여도가 높은 연구자 1명을 선정해 상을 수여하고 있다.
대한소아혈액종양학회는 1993년에 설립된 학술단체로, 소아암과 혈액 질환 분야에서 국내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 학술공로상은 정회원 중 학술적 성과가 탁월하고 학문적 발전에 기여한 연구자를 평가해 수여되는 상으로,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최 교수는 소아 백혈병과 림프종, 고형종양, 조혈모세포이식 분야에서 진료와 연구를 이어온 소아암 전문의다. 희귀 소아암 연구와 다기관 공동 연구 기반 구축을 통해 치료 성적 향상에 기여했으며, 국가 암 진료 가이드라인 수립에도 참여해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또한 소아암 발병과 관련된 유전자 기반 연구에서도 두드러진 성과를 내왔다. MYCC·MYCN 유전자 연구, hepcidin·TMPRSS6 유전자 연구, 소아 콩팥 종양 역학 분석, 유전 용혈 빈혈 관련 연구 등에 참여하며 소아 혈액 종양 분야의 지식 확장과 진료 근거 마련에 기여했다.
최 교수는 수상 소감을 통해 "학회로부터의 인정이 큰 의미가 있다"라며 "앞으로도 정밀 의학 기반 연구와 협력 연구를 확대해 소아 혈액 종양 환자 치료 환경 개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박성호 한양대 구리병원 신경과 교수
박성호 한양대 구리병원 신경과 교수가 지난 11월 대한신경과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송파학술상을 수상했다. 송파학술상은 신경과학 분야에서 의미 있는 연구성과를 낸 연구자에게 수여되는 상으로, 연구의 지속 가능성과 발전 가능성도 함께 평가된다.
박 교수는 뇌졸중과 뇌혈관질환 분야에서 영상 기반 연구와 AI 기술을 접목한 연구를 이어왔다. 특히 최근에는 멀티모달 데이터를 기반으로 임상 적용이 가능한 진단 및 예측 모델을 구축하며 연구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점이 높게 평가됐다.
박 교수는 컨소시엄 기반 공동연구에도 참여하고 있다. 한양대구리병원, 삼성서울병원, 고려대안산병원, 서울아산병원, 인천대 등이 함께하는 연구에서 뇌졸중 영상 데이터 기반 AI 모델을 개발해 임상 적용 가능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박 교수는 한양대 의대를 졸업한 뒤 서울아산병원에서 뇌졸중 전임의를, 삼성서울병원에서 뇌신경중재치료 수련을 마쳤으며, 여러 학회에서 학술위원과 교육위원으로 활동하며 연구와 교육을 병행하고 있다.
박 교수는 이번 수상에 대해 함께 연구해 온 연구팀과 병원 지원에 감사함을 표하며 "환자 치료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 지식과 기술 개발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최상석 성빈센트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최상석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순환기내과 교수가 대한심뇌혈관질환예방학회 국제학술대회(IMCVP 2025)에서 젊은 연구자상을 받았다. 이 상은 40세 미만 연구자 중 학술대회 발표 성과와 연구 기여도가 우수한 연구자에게 주어지는 상으로, 연구 역량과 향후 발전 가능성을 함께 평가한다.
최 교수는 미국심장협회가 제시한 ‘8대 심혈관 필수 건강지침(LE8)’을 기반으로 한국 성인의 심뇌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분석한 연구를 발표하며 수상의 평가를 받았다. 연구는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활용해 LE8 점수가 높을수록 질환 발생 위험이 낮아지는 경향을 확인했다.
해당 연구는 대한심장학회 공식학술지에 논문으로 게재됐으며, 후속 연구도 진행 중이다. 특히 한국인의 건강지표 특성과 LE8의 적용 가능성을 확대하는 연구로의 발전이 기대되고 있다.
최 교수는 "이번 연구가 국내에서도 심뇌혈관 건강 평가에 LE8 지표를 적용할 수 있다는 근거를 제시한 점에서 의미가 있다"라며 "향후 심뇌혈관질환 예방과 국민 건강 증진에 직접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승규 고려대 구로병원 성형외과 교수, 당뇨발의 비밀 저서 표지 (왼쪽부터)
한승규 고려대 구로병원 성형외과 교수가 지난 25년간 당뇨발 환자를 진료하며 축적한 경험과 치료 노하우를 담은 『당뇨발의 비밀』을 출간했다. 이번 책은 임상 현장에서 직접 체득한 통찰을 바탕으로, 실제 진료 과정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지식을 정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책은 풍부한 그림과 실제 환자 증례 사진을 중심으로 구성돼 당뇨발의 병태생리, 평가, 치료 과정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교과서나 온라인 자료에서 접하기 어려운 현장의 판단 기준과 치료 접근법을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성형외과뿐 아니라 내과, 가정의학과, 정형외과, 창상전문간호사 등 다양한 분야 의료진이 실무에서 바로 참고할 수 있도록 내용을 구성했으며 전문적 개념도 임상의가 익숙한 표현으로 설명해 실용성을 높였다.
한 교수는 올해가 인류가 당뇨발을 처음 인식한 지 1,000년째 되는 해라는 점을 언급하며, 흔한 질환이지만 정확한 치료를 위해서는 풍부한 임상 경험과 깊은 이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책이 AI 시대의 획일화된 지식 전달 방식을 넘어 실제 환자 진료에서 얻은 경험과 통찰, 즉 ‘암묵지’를 담은 결과물"이라며 "후배 의료진과 환자들에게 구체적인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