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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성모병원, '아시아 최초' 벨기에 IBA社 차세대 양성자 치료기 ‘Proteus Plus’ 도입
  • 정종호 기자
  • 등록 2025-11-25 09:31:54
  • 수정 2025-11-25 09:3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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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4일 본계약 … ‘세계 최초’ 적응형, ‘아시아 최초’ Dynamic ARC 동시 적용
  • ‘국내 최대’ 3개의 갠트리로 급증하는 환자 수요 ‘자신감’… 고속터미널 인근 입지 활용
  • 센터 건립 및 치료기 도입 등 1단계 2500억 투자 … 2029년 말 첫 가동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은 지난 24일 오후 3시 병원 21층 대회의실에서 양성자 입자 치료 솔루션 분야의 글로벌 선두 기업인 IBA(Ion Beam Application)와 전 세계에서 가장 진보된 양성자 치료 시스템 ‘IBA Proteus Plus’ 도입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서울성모병원은 아시아에 현존하는 양성자 기기 가운데 가장 최신 장비를 도입하여 국내 최대 규모의 양성자센터를 운영하게 된다. 특히 국내에서 현재 운영 중인 양성자 치료기들의 운영 개시 시점(국립암센터 2007년, 삼성서울병원 2015년)을 고려하면, 서울성모병원이 도입하는 장비는 10년 이상의 기술적 격차를 보이는 차세대 시스템이다. 가장 진보된 양성자 치료 시스템 ‘IBA Proteus Plus’Proteus Plus 모델은 현존하는 국내 1세대 양성자 치료기 대비 진일보한 차세대 치료기다. 적응형 양성자 치료(Adaptive Proton Therapy)를 통해 치료 기간 중 변형된 종양에 대해 추가 대기기간 없이 바로 치료가 가능하다. 세계 최초로 서울성모병원에서 구현될 예정이다. 


또 다른 기술은 전 세계적으로도 극소수 의료기관의 양성자 시스템에만 도입됐으며, 서울성모병원이 아시아 최초로 도입하는 Dynamic ARC(다이나믹 아크)다. 0.1도 단위로 정밀하게 각도가 조절되는 360도 회전 갠트리(Gantry, 조사장치)를 활용해 최적의 치료 각도로 양성자 빔을 연속 조사(照射) 하는 이 기술은 정상 조직의 손상을 최소한으로 줄여 치료 효과는 개선하고, 치료 시간은 단축한다. 

 

양성자센터는 1단계로 2029년 말까지 양성자 치료기의 도입과 설치를 완료하고 가동을 시작한다는 목표로 2500억원 이상이 투자된다. 지하 7층, 지상 1층 등 8개층 1만1450평 규모다. 

 

병원은 이후 양성자 치료가 안정적으로 운영되는 시기에 추가 재원을 투자해 내부적으로 계획된 2단계 건설을 추진한다는 복안이다. 2단계 사업이 완료되는 시점에는 고형암 진료의 무게 중심축이 새롭게 건립된 양성자센터로 모두 집중돼 명실상부한 ‘서울성모 암병원’이 완성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최대 규모로 조성될 서울성모병원 암병원 내 양성자 치료센터의 3개 Gantry 구조

국내 최대 규모인 3개의 치료 갠트리 구성으로 급증하는 환자 수요에 사전 대비하겠다는 점도 확실히 했다. 각각의 갠트리에서 동시에 입실–치료 준비-치료 진행이 이뤄지므로, 물 흐르듯 연속적인 치료를 통해 가동률을 극대화한다는 복안이다. 특히 이런 운영 체제는 탄탄한 배후 수요에 대한 확신 없이는 성립하기 어려운 만큼, 서울성모병원이 가진 ‘자신감’이 깔려 있다.

 

이 병원은 서울 고속버스 터미널 인근이라는 탁월한 접근성을 기반으로, 개원과 동시에 전국의 입자 치료 수요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내부적으로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서울시에서 발표한 터미널 부지에 대한 대규모 개발 계획을 바탕으로 단지 전체 마스터플랜을 새로 수립할 계획이다. 

 

이지열 서울성모병원 병원장은 “국내를 넘어, 세계 최고 수준의 차세대 양성자 기기 도입과 센터 건립은 서울성모병원 단지를 완성하는 마지막 퍼즐”이라며 “이미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혈액병원에 더해, 암병원이 다시 한 번 세계 최고 수준의 치료를 제공해나가는 새로운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벨기에 브뤼셀에 본부를 두고 있는 IBA는 입자 가속기 기술 분야의 글로벌 선두 기업으로, 세계적으로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2024년 기준 전 세계에서 판매된 양성자 치료기의 과반을 점유하고 있으며, 미국과 유럽 등 의료 선진국을 포함해 전 세계 약 60여개 의료기관이 IBA의 양성자 치료기를 운영하고 있다. 

 

국내서 양성자 치료기를 도입한 곳은 국립암센터 삼성서울병원 등 2곳이며 서울성모병원이 당초 예정한 2028년보다 1년 늦은 2029년에 가동할 전망이다. 대구 계명대 동산병원도 2029년 치료 개시를 목표로 건립을 추진 중이다. 

 

고려대의료원은 화성시 동탄에 제4병원을 짓기로 지난 21일 확정됐다. 화성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종합병원 건립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됨에 따라 동탄병원에 양성자 치료기를 들여놓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동탄병원은 2030년에 착공해 2035년에 완공될 예정이다. 

 

중입자치료기를 시행하는 곳은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이 유일하며 서울대병원 부산기장 중입자치료센터(2027년 가동), 서울아산병원(2031년 가동)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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