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 파사데나(PASADENA)의 애로우헤드파마슈티컬스(Arrowhead Pharmaceuticals, 나스닥 ARWR)는 apoC-III를 표적하는 siRNA 치료제 ‘리뎀플로’(Redemplo, 성분명 플로자시란, plozasiran)가 가족성 킬로미크론혈증증후군(FCS)을 적응증으로 하는 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았다고 18일(현지시각) 밝혔다. 
리뎀플로는 혈중 중성지방 축적을 유발할 수 있는 아포리포단백질 C-III(apoC-III)라는 천연 단백질의 생성을 감소시키는 작용을 한다. 이로써 인체가 지방 입자를 더 쉽게 제거하도록 돕고, 건강한 중성지방 수치를 유지하도록 유도한다.
리뎀플로는 3개월마다 1회 피하로 자가 주사하면 된다. 매일 지방 섭취량이 20g 이하인 저지방식단을 병용해야 한다. 표적 RNAi 분자(Targeted RNAi Molecule, TRiM) 플랫폼을 통해 siRNA를 체내 7가지 세포 유형에 전달한다.
리뎀플로는 작년 12월 19일 첫 FCS 치료제로 승인된 아이오니스파마슈티컬스의 siRNA 치료제 ‘트린골자’(TRYNGOLZA, 성분명 올레자르센 olezarsen)와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린골자는 1개월마다 1회 자가 주사하며 연간 가격은 59만5000달러로. 올해 9개월 동안 5700만달러의 누적 매출을 올렸다. 그 중 올 3분기 매출은 3200만달러이며 올해 매출은 8500만~9500만달러로 예상된다. 애로우헤드도 리뎀플로에 대해 1년 도매가를 6만달러로 발표했다.
이에 대해 제프리스 애널리스트는 리뎀플로가 효과, 안전성, 편리성에 있어서 트린골자보다 나은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허가의 근거가 된 ‘PALISADE’ 3상 임상시험에서 리렘플로는 위약에 비해 중성지방 수치를 80% 감소시켜, 위약(17% 감소) 대비 70% 더 감소시켰다. 극도로 높은 중성지방은 급성 췌장염을 유발할 수 있는데 췌장염 사건의 상대적 위험도 83% 떨어뜨린 것으로 나왔다.
이에 비해 트린골자는 위약 대비 중성지방을 59% 감소시켰다. 또 트린골자의 경우 심각한 알레르기반응에 대한 경고사항(돌출 경고문구는 아님)이 적시된 데 반해 리뎀플로의 경우 10% 이상에서 일어난 가장 흔한 부작용은 고혈당, 두통, 구역, 주사부위 반응으로 보고됐다.
한편 최근 아이오니스는 애로우헤드에 대해 mRNA 기술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했고 애로우헤드도 특허 무효 소송으로 반격 중이다.
가족성 킬로미크론혈증 증후군(FCS)은 일반적으로 880mg/dL 이상의 매우 높은 중성지방(TG) 수치를 보인다. 통상 정상인의 10~100배 수준이다. 이런 심각한 중성지방 증가는 급성 또는 재발성 또는 치명적 췌장염, 만성 복통, 당뇨병, 간지방증, 인지기능장애 등 다양한 징후와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현재 FCS를 적절히 치료할 수 있는 치료법은 제한적이다. 미국에서 약 6500명이 유전적 또는 임상적 FCS를 앓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고지단백혈증 1형으로 분류되는 가족성(일차성) 희귀질환으로 국내 의학용어로는 암죽미립혈증(증후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