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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야모야병 산모의 뇌졸중 위험, 자연분만과 제왕절개 간 차이 없어
  • 정종호 기자
  • 등록 2025-11-06 13:3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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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진만•김호연 고려대 안산병원 교수팀, 산모 1683명 대규모 분석

모야모야병을 가진 산모의 분만 방식에 따른 뇌졸중 발생 위험을 국내 최초로 대규모 분석한 결과 자연분만과 제왕절개 출신 방식 간 산후 뇌졸중 발생 위험에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진만 고려대 안산병원 신경과 교수, 김호연 산부인과, 이상헌‧김종헌 신경과, 송관흡 산부인과 교수팀은 2002년부터 2023년까지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통해 모야모야병 진단을 받은 산모 1683명을 대상으로 자연분만과 제왕절개를 비교한 전국 규모의 대단위 연구를 통해 이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신경과와 산부인과의 긴밀한 협업으로, 임신 및 분만 과정에서의 혈역학적 변화와 신경학적 위험 요인을 함께 분석함으로써 단일 진료과 연구로는 얻기 힘든 통합적 임상 근거를 확인했다.

 

그동안 모야모야병 산모의 경우 분만 방법에 대한 명확한 기준은 없었으나 분만 과정 중 혈압 변화로 인한 뇌졸중 발생 위험의 우려로 제왕절개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 연구 결과 적절한 산전 관리와 모니터링이 이루어진다면 모야모야병 산모도 자연분만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임상적 근거가 마련됐다. 

 

연구팀은 나이, 고혈압·당뇨병 등 동반질환, 임신 관련 합병증 등을 보정한 분석에서도 유사한 결과를 확인했으며, 이는 모야모야병이 존재한다는 이유만으로 제왕절개를 반드시 시행해야 할 근거가 낮음을 뒷받침한다. 연구 결과는 향후 희귀질환 산모의 맞춤형 분만 전략 수립을 위한 진료 지침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팀이 발표한 ‘모야모야병 산모의 분만 방식과 뇌졸중 위험 연구’(The risk of stroke associated with the mode of delivery in women with Moyamoya disease)는 제111차 대한산부인과학회 학술대회에서 ‘최우수 포스터상’을 수상했다. 올해 학술대회는 지난 10월 30일부터 31일까지 서울 라움아트센터에서 개최됐다. 정진만(왼쪽부터) 고려대 안산병원 신경과 교수, 김호연 산부인과, 이상헌‧김종헌 신경과, 송관흡 산부인과 교수

정진만 교수는 “모야모야병은 뇌혈관이 서서히 좁아지는 희귀난치성질환으로 임신과 분만 과정에서 뇌졸중 발생 위험이 높아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두 과의 협력이 희귀질환 산모의 치료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김호연 교수는 “이번 연구가 향후 산모와 태아 모두의 생명을 지키는 진료 기준을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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