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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 사노피와 ‘탁소텔’ 19개국 판권 인수 계약 체결 … 항암제 사업 글로벌 확장 기반 마련
  • 정종호 기자
  • 등록 2025-09-30 07:5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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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젬자·알림타 등 국내 인수 브랜드 성공 경험 기반, 세계 최초 오리지널 항암제 비즈니스 인수 추진
  • 2878억원 계약 규모, 예산공장 생산, 글로벌 유통 통해 세포독성 항암제 분야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

보령은 프랑스 기반 다국적제약사인 사노피와 세포독성 항암제 ‘탁소텔’(성분명 도세탁셀)의 국내외 판권, 유통권, 허가권, 생산권, 상표권 등을 포함한 글로벌 비즈니스에 대한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계약금액은 최대 1억7500만유로, 우리 돈 약 2878억원 규모다. 1억6100만 유로는 거래 종결일(선적 완료 시점)에 지급되고, 1400만유로는 계약 상 설정된 조건을 달성할 시 추가 지급된다.

 

이번 계약으로 보령은 한국, 중국, 독일, 스페인을 포함한 19개국과 남미 및 중동 지역에서 각국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는 대로 탁소텔의 제반 사업을 포괄적으로 인수하게 된다. 향후 인허가 절차를 완료한 뒤 보령 예산캠퍼스에서 탁소텔을 생산할 예정이며, 보령이 직접 글로벌 시장에서 오리지널 의약품을 유통·판매하게 된다. 이를 통해 보령은 세포독성 항암제 분야에서 오리지널을 보유한 글로벌 제약사로 발돋움하게 된다. 보령(위), 프랑스 사노피 로고

도세탁셀은 세계보건기구(WHO) 필수의약품 리스트에 등재된 성분으로, 탁소텔은 도세탁셀의 오리지널 제품이다. 탁소텔은 1995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시작으로 유방암, 전립선암, 위암, 두경부암 등 다양한 고형암 치료에 널리 사용되어 온 대표적인 세포독성 항암제다. 최근에도 병용요법을 중심으로 활용도가 확대되며 글로벌 항암 치료에서 핵심적 역할을 하고 있다. 사노피에 따르면 지난해 탁소텔은 전세계에서 7000만유로, 우리 돈 약 1154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

 

보령은 2021년 젬자(젬시타빈), 2023년 알림타(페메트렉시드) 등 글로벌 오리지널 항암제의 국내 제반 사업을 인수해 안정적인 공급과 자사 생산 전환을 성공적으로 수행해왔다. 이번에는 최초로 글로벌 비즈니스를 인수함으로써, 국내로 한정돼 있던 사업 범위를 넘어 글로벌 제약사로의 도약을 위한 중요한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보령은 탁소텔 비즈니스 인수를 통해 세포독성항암제 분야의 글로벌 제약사로 자리잡아나갈 계획이다. 보령 관계자는 “최근 항암 치료 패러다임이 표적·면역항암제 중심으로 발전하고 있지만 세포독성항암제는 여전히 항암치료의 필수 기반을 유지하고 있다”며 “실제 글로벌 시장에서 세포독성항암제의 품절과 공급 차질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며 환자 치료에 영향을 미친 만큼 보령은 이번 탁소텔 글로벌 비즈니스 인수를 통해 중요도가 높아진 필수의약품의 글로벌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구축함으로써 세포독성항암제 분야에서 차별화된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보령은 세포독성항암제 포트폴리오 중 탁소텔을 추가 확보함으로써 오리지널 항암제 생산과 직접 유통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역할을 확대해 나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나아가 국내에서는 축적된 항암제 영업·마케팅 역량을 기반으로 수익성을 강화해 나가는 한편 글로벌 시장에서는 주요 파트너사들과의 협력을 통해 입지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김정균 보령 대표는 “보령은 단순히 항암제를 인수하는 데 그치지 않고, 내재화(국산화)와 제형 개선을 통해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해 왔다”며 “이번 탁소텔 글로벌 비즈니스 인수는 젬자와 알림타에 이은 세 번째 항암제 인수일 뿐만 아니라, 보령이 처음으로 오리지널 의약품의 글로벌 사업권을 확보해 본격적인 해외 시장 진출을 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어 “보령은 단순한 기술 이전을 넘어, 후속 제형 개발과 병용 전략, 새로운 적응증 연구 등 R&D 전반으로 확장해 탁소텔의 치료 가치를 발전시키겠다”며 “이를 통해 세포독성 항암제 분야에서 차별화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글로벌 무대에서 오리지널 항암제를 직접 생산·유통하며 미래 성장 동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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