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어랩스, 암환자 치료 여정 통합 지원 플랫폼 '힐오(Heal-O)' 출시 … 맞춤정보, 의료진 상담, 커뮤니티 기능
- 분당서울대병원, 다발성 장기손상 몽골 의대생 환자 … 성공적 수술 후 재활치료 완료, 귀국 준비 중
- 대전성모병원 산부인과, 정인철 교수팀 시행 1년 7개월만에 로봇수술 400례 돌파
KMI 희귀난치 희망총서 출범 기념식 기념사진
KMI한국의학연구소(이하 KMI)와 의학 전문지 청년의사가 희귀·난치성 질환 환자와 가족을 위한 단행본 시리즈 'KMI 희귀난치 희망총서'를 출범한다.
KMI와 청년의사는 이번 시리즈를 앞으로 연간 6~10종씩, 3~5년에 걸쳐 총 30권을 출간할 예정이다. 총서를 통해 희귀·난치성 질환 관련 최신 치료 정보 뿐만 아니라 환자와 가족이 공감할 수 있는 심리적 위로도 함께 제공할 예정이다.
지난 26일 오전 KMI 재단본부에서 열린 출범식에는 이광배 KMI 이사장, 양경철 청년의사 대표, 이형훈 보건복지부 제2차관, 저자 최연호 교수와 유한욱 교수, 정진향 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 사무총장, 김정은 크론가족사랑회장, 이민지 궤양성대장염 환우회장, 장동기 파브리병환우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사업의 시작으로 염증성 장질환(크론병과 궤양성대장염), 고셔병, 파브리병 등 3권의 책이 먼저 발간됐다.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집필을 맡았으며, 청년의사 출판사업부가 기획·편집을 담당하고 KMI가 제작을 후원했다.
총서는 질환의 원인, 진단, 치료, 장기 관리 방안을 환자 눈높이에 맞춰 설명하면서 실제 환자 사례와 저자가 환자와 가족에게 전하는 편지 형식의 글도 담았다. 단순한 의학서가 아니라 정보와 공감을 동시에 제공하는 책으로 기획된 것이다. 이를 통해 환자와 가족은 의학 지식을 얻는 동시에 치료 과정에서의 불안과 외로움에도 공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광배 KMI 이사장은 "필요한 의학 정보에 목말라 있던 희귀질환 환자와 가족들에게 올바른 정보와 따뜻한 위로를 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올해 재단 설립 40주년을 맞은 KMI는 앞으로도 설립 이념인 '보건이세'(건강을 지켜 세상을 이롭게 한다)를 꾸준히 실천해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케어랩스 힐오 서비스 출시 이미지
케어랩스가 암 치료 여정 통합 지원 플랫폼 ‘힐오(Heal-O)’를 정식 출시했다.
힐오는 ‘치유(HEAL)’와 ‘완전함(O)’의 의미를 담아, 암 환자가 증상·진단·치료·회복 등 전 과정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지원받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환자와 보호자는 단계별 의료 정보 확인, 전문 의료진 상담, 커뮤니티 기능 등을 활용할 수 있다.
그동안 암 환자들은 정보 검색과 검증을 스스로 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으나, 힐오는 간암·갑상선암·대장암·위암·유방암·전립선암·췌장암·폐암 등 주요 암종을 포함한 정보를 투병 단계별로 체계화해 편의를 높였다. 제공되는 의료 정보는 경험자와 전문 의료진의 검토를 거쳐 신뢰성을 강화했으며, AI 기반 상담 기능을 통해 생활 관리나 식습관 관련 질문도 즉시 해결할 수 있다.
또한 환자와 보호자가 경험을 공유하며 정서적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커뮤니티 기능을 제공한다. 이외에도 △지역·암종별 명의를 찾을 수 있는 ‘암 명의 찾기’, △암 단계별 맞춤 의료 정보, △암 용어 해설과 최신 치료 동향을 담은 ‘암 백과사전’ 등 다양한 서비스를 지원한다.
이민경 케어랩스 대표는 “암 치료의 목표가 단순 생존을 넘어 삶의 질 향상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힐오는 환자와 보호자가 함께 회복 여정을 이어갈 수 있도록 설계된 플랫폼으로, 앞으로도 AI 기술을 접목해 서비스를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힐오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다.
신홍경 응급외상중환자외과 교수와 몽골 의대생 엥흐진 환자가 의사로서 다시 한국에서 만나기로 약속하고 있다.
몽골국립의과대학교 의대생 엥흐진(19세)씨가 분당서울대병원에서 다발성 장기 손상 수술을 성공적으로 받고 지난 7월 16일 퇴원했다. 그는 현재 재활치료를 받으며 두 발로 걸어 몽골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다.
2024년 9월, 의대 입학 직후 교통사고로 위, 폐, 췌장, 비장 등 주요 장기 압착과 내출혈, 골반·대퇴골 골절 등 중상을 입은 엥흐진 씨는 몽골과 중국에서 여러 차례 수술을 받았으나 상태가 호전되지 않았다. 결국 치료를 포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마지막 희망으로 분당서울대병원 국제진료센터에 연락했고, 2025년 6월 19일 입원하게 됐다.
한국에 도착했을 당시 그의 복벽은 봉합되지 않은 상태였고, 잦은 수술과 영양 부족으로 근육과 지방층이 거의 사라진 상태였다. 소장으로 연결된 장루를 통해서만 영양을 공급받으며 배변해야 하는 등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상태였다. 이에 분당서울대병원은 단순 생존이 아닌 기능 회복을 목표로 ‘의료 재건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7월 1일 신홍경 교수팀이 집도한 수술에서는 손상된 장기와 유착을 복원하고, 위장관과 복벽을 정교하게 재건했다. 소장 장루를 제거해 스스로 식사와 배변이 가능하게 했으며, 약 2주간 집중 치료 후 일반 식사가 가능한 건강한 상태로 퇴원했다.
신홍경 교수는 절단된 왼쪽 하지의 기능 회복을 위해 의족 착용과 재활 치료 프로그램도 제안했다. 엥흐진 씨는 현재 재활의학과에서 걷기 훈련을 진행 중이며, 약 2주 후 두 발로 걸어 몽골로 돌아갈 계획이다.
엥흐진 씨는 “한국에서 치료를 통해 새로운 삶을 살고 있으며, 의사가 되겠다는 꿈이 더욱 확고해졌다”며 “언젠가는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의학 연수와 펠로우 과정을 받고 싶다”고 밝혔다. 이번 사례는 단순한 치료를 넘어 환자의 삶의 질과 꿈을 회복시킨 K-의료의 역량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로 평가된다.
정인철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산부인과 교수팀이 '다빈치 Xi'를 이용한 로봇수술 400례를 달성했다.
정인철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산부인과 교수팀이 ‘다빈치 Xi’를 이용한 로봇수술 400례를 달성했다고 27일 밝혔다.
정 교수팀은 지난해 1월 자궁근종 환자를 대상으로 근종절제술을 시작한 이후 자궁근종을 비롯해 난소종양, 자궁경부암, 자궁내막암, 자궁탈출증 등 산부인과 질환에 로봇수술을 적용해 1년 7개월 만에 400례를 기록했다.
로봇수술은 집도의 손목 관절과 손가락 움직임을 최대한 동일하게 구현한 장비를 통해 손 떨림 없는 정밀하고 정확한 수술이 가능하며, 부작용과 합병증 발생률이 줄어드는 향상된 치료 결과로 이어진다.
특히 기존 복강경 수술보다 확대된 입체적인 시야 확보로 집도의가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있고, 기술적 한계로 접근이 어려웠던 림프 절제술이 필요한 고난도 암 수술과 여러 최소 침습 수술에도 안전하게 적용된다.
병원은 로봇수술 수요를 충족하고 환자에게 맞춤형 치료를 제공하기 위해 로봇수술 적용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정인철 교수는 “병원은 타 대학병원과 달리 가톨릭중앙의료원 의료 네트워크를 통해 다양한 환자 사례와 여러 수술 방법 등 완성된 로봇수술 노하우를 적용하고 있다”며 “의료원 산하 8개 병원이 로봇수술 최신 정보를 공유하는 장점을 적극 활용해 지역민들에게 최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