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는 2일(현지시간) 의약품을 포함 전세계 대상 상호관세률을 발표하고 9일부터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해방의 날(Liberation Day)'이라고 명명한 행사에서 연설을 통해 각국에 대한 상호 관세율을 공개했다. 이번 조치는 미국 내 제조업을 강화하고 경제적 독립을 회복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의약품과 연관된 주요 국가별 관세율은 한국이 25%, 유럽연합 20%, 중국 34%, 일본 24%, 영국 10%, 스위스 31%, 이스라엘 17%, 인도 26% 등이다.
유럽연합에 속하며 주요 빅파마의 생산기지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아일랜드가 이번 상호관세율 적용에 영향을 가장 크게 받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스위스,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 소재 제약사들 역시 관세에 따른 리스크를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유럽과 일본에서 수입하는 의약품의 약가 인상이 불가피한 가운데 일부 항암제의 경우 24주 치료비용이 최대 1만 달러 상승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기도 했다.
인도와 중국에서 공급되는 원료의약품과 제네릭에 대한 관세 부과로 생산 비용이 증가, 소비자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일부에서는 관세부과로 제네릭 알약의 평균가격이 82센트에서 94센트로 10%이상 상승, 저소득층에 부담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또한 제약사들이 관세 회피를 위해 생산 시설을 미국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으나, 새로운 공장의 설립에 투자비용 등을 고려할 때 약가 인상이 단기적으로 끝나기는 어렵다는 견해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