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티스는 방사선 리드간 치료제(Radioligand Therapy, RLT) 개발을 위해 미국 기반의 방사선 의약품 개발 회사 레이시오(Ratio Therapeutics)와 독점 글로벌 라이선스 및 협력 계약을 18일 체결했다.
양사는 협력을 통해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소마토스타틴 수용체 2(Somatostatin Receptor 2, SSTR2)를 표적으로 하는 차세대 방사선 치료제를 개발할 계획이다.
이번 계약에 따라 레이시오는 선지급금과 성과에 따른 마일스톤을 포함해 최대 7억 4천 5백만 달러를 받을 수 있으며, 상업화 이후에는 단계별 로열티를 받을 예정이다. 레이시오는 SSTR2 표적 치료제의 전임상 연구를 주도하며, 이후의 임상 개발 및 상업화는 노바티스가 맡는다.
레이시오의 잭 호핀(Ph.D.) 대표는 “노바티스와 함께 SSTR2 표적 치료제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노바티스의 바이오메디컬 리서치 부문 사장 피오나 마샬(Fiona Marshall)은 “방사선 리드간 치료제는 특정 암 치료에 변혁적인 가능성을 제공한다”며, Ratio와의 협력을 통해 난치성 암 환자들에게 더 나은 치료 옵션을 제공할 계획을 밝혔다.
노바티스는 이미 두 가지 방사선 리드간 치료제인 플루빅토(Pluvicto)와 루타테라(Lutathera)를 보유하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또한 177Lu-FAP-2286, 177Lu-NeoB, 225Ac-PSMA 등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각각 FAP(섬유아세포 활성화 단백질), 뉴로텐신 수용체 1(NTSR1), 전립선 특이 막항원(PSMA)을 표적으로 한다.
노바티스는 2018년 앤도사이트(Endocyte)를 인수하며 플루빅토와 루타테라의 개발에 성공했고, 2021년에는 아이테라노스틱스(iTheranostics)와 협업 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2023년 5월 핵의학 전문기업 마리아나 온콜로지(Mariana Oncology)를 17억 5천만 달러에 인수하며 방사선 치료제 분야 강화를 위한 공격적인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이번 Ratio와의 협력을 통해 노바티스는 전임상 단계의 SSTR2 표적 방사선 리드간 치료제까지 파이프라인을 확대하게 됐다.
한편, 다수의 SSTR2 표적 방사선 리드간 치료제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가장 개발 속도가 빠른 후보물질은 BMS의 RYZ101이다. BMS는 2023년 12월 레이즈바이오(RayzeBio)를 약 41억 달러에 인수하면서 해당 파이프라인을 확보했다.
RYZ101은 소마토스타틴 수용체 2(SSTR2)를 표적으로 악티늄-225(Actinium-225) 알파 입자 방출 치료제다. 현재 3상 시험(ACTION-1)을 진행 중이며, 이전에 루타테라 치료를 받은 환자 288명을 대상으로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