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훈 서울아산병원 신경외과 교수가 하부 뇌 신경초종 환자에게 감마나이프 수술 전 치료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감마나이프 수술은 두개골을 절개하지 않고 고에너지의 감마선을 이용해 뇌종양이나 뇌혈관 기형을 치료하는 방식으로, 흔히 ‘무혈 수술법’으로 불린다. 이 수술법은 환자의 병변 특성이나 상태에 따라 개방형 수술이 어려운 경우 많이 활용되며, 머리를 절개하지 않아 회복이 빠르고 합병증 위험이 낮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러한 특성으로 감마나이프 수술은 뇌 하부의 신경초종을 포함한 다양한 뇌질환 치료에서 활발히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하부 뇌 신경초종의 경우 발생률이 매우 낮아 치료 효과에 대한 장기적인 연구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 하부 뇌 신경초종은 두개골 하부에 위치한 뇌신경에 생기는 양성종양으로, 삼킴과 발음 등 중요한 신경 기능을 담당하는 부위에서 발생한다.

종양이 진행되면 중증 삼킴 곤란, 언어 장애, 운동 능력 실조 등 일상생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효과적인 치료가 필수적이다.

김영훈 서울아산병원 신경외과 교수팀은 이러한 하부 뇌 신경초종 환자에 대해 감마나이프 수술법을 적용한 장기적 치료 효과를 최근 분석했다. 연구팀은 1994년부터 2021년까지 서울아산병원에서 감마나이프 수술을 받은 하부 뇌 신경초종 환자 60명을 대상으로 평균 52.8개월 동안 추적 관찰을 진행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환자의 약 91.6%에 해당하는 55명에게서 종양의 성장이 억제되는 종양 억제 효과가 확인됐다. 이러한 연구는 감마나이프 수술의 효과를 장기간 추적한 국내 최초의 사례로, 낮은 발생률로 인해 연구가 어려웠던 질환에 대한 소중한 데이터를 제공한다.

세부적으로는 경정맥공 신경초종 환자 47명 중 43명, 설하신경 신경초종 환자 13명 중 12명에게서 각각 약 91.5%, 92.3%의 종양 억제 효과가 관찰됐다. 또한, 감마나이프 수술 후 1년, 2년, 3년 무질병 생존율이 각각 96.5%, 91.5%, 89.0%에 달하는 등 전반적인 치료 성과가 매우 높았다. 이러한 결과는 하부 뇌 신경초종 환자에게 감마나이프 수술이 장기적인 안정성과 유효성을 제공할 수 있음을 입증한 것으로 평가된다.

김영훈 서울아산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뇌종양 중에서도 발생률이 낮아 장기 치료 연구 결과가 없던 하부 뇌 신경초종 치료에서도 수술이 어려운 경우 감마나이프 수술이 시행돼 왔지만 연구 결과로서 장기적인 치료 효과를 입증했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며 “서울아산병원은 국내 최초, 최다 감마나이프 수술을 시행하면서 풍부한 노하우를 쌓아왔는데, 감마나이프 수술도 하부 뇌 신경초종으로 인한 신경학적 증상이 악화될 가능성이 존재할 수밖에 없어 의료진의 경험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성배 인천세종병원 비만대사수술센터장(왼쪽)이 다빈치SP 로봇 장비를 이용해 단일공 비만대사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인천세종병원 비만대사수술센터는 아시아 최초로 다빈치SP 로봇을 이용한 단일공 비만대사수술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성배 인천세종병원 비만대사수술센터장은 환자의 배꼽에 단 한 개의 절개창만을 내고 로봇 팔과 카메라를 삽입해 위소매절제술을 시행했다. 위소매절제술은 위를 바나나 형태로 절제해 용적을 약 14%로 줄임으로써 환자가 포만감을 쉽게 느끼고 식욕이 감소하는 효과를 유도하는 수술이다.

이번 수술로 인해 환자는 1박 2일의 짧은 입원 기간을 거쳤으며, 배꼽에 가려 흉터가 거의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미용적 장점이 두드러진다. 다빈치SP 로봇 장비를 사용한 단일공 수술은 기존 복강경 방식과 달리 절개 부위를 대폭 줄여 빠른 회복을 돕고 흉터를 최소화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성배 센터장은 “기존 복강경으로 수술할 때와 비교해 단일공 로봇 수술은 시야 확보 등 면에서 큰 어려움이 있어 고난도 술기를 요구한다”며 “항상 환자의 수술 후 더 나은 삶의 질까지 고려해왔다. 다빈치SP 로봇 장비 사용 숙련도를 높인 끝에 마침내 이러한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만대사수술은 제2형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비알코올성 지방간, 천식 등 다양한 대사질환을 완화시키고 사전에 차단해 뇌졸중과 심근경색 등 치명적인 질환을 예방하는 게 목적”이라며 “비만대사수술은 현존하는 비만 치료 중 가장 효과적이다. 여기에 더해 수술 후 삶의 질을 더 높일 수 있는 다빈치SP 로봇 단일공 수술방식을 고려해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