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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바티스, 모포시스 인수 관련 개발지연에 1조원 손실 처리
  • 주경준 기자
  • 등록 2024-10-30 06: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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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수섬유증 후보 '펠라브레십' 승인 신청 지연... 자산 가치 조정

노바티스는 독일 소재 모포시스(MorphoSys) 인수를 통해 확보한 골수섬유증 치료제 후보 펠라브레십(Pelabresib)의 가치를 조정, 8억달러(한화 약 1조원)을 손실처리했다.


노바티스는 3분기 실적 보고를 통해 안정성 문제를 사유로 골수섬유증 치료를 위한 BET 억제제 계열의 펠라브레십에 대한 규제 승인 신청 계획을 연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펠라브레십은 기존 JAK억제제 자카비와 병용, 단독요법 등 골수섬유증 파이프라인 강화를 위해 도입된 품목이다.


연기 사유로  높은 효과에도 불구하고 혈액학적 이상 반응 등 BET 억제제의 일반적인 부작용이 보고됨에 따라, 규제 당국이 MANIFEST-2 임상 관련 장기 추적 결과 등을 요청해 옴에 따라 추가 추적 관찰을 통해 안전성을 더욱 확립하기 조치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노바티스는 펠라브레십의 영업권 자산 가치를 처음 평가했던 것보다 낮춰잡고, 8억 달러를 손상 비용으로 손실 처리했다.


노바티스는 2월 모포시스 인수 계약을 통해 최근까지 약 26억 유로를 투자하여 모든 주식을 인수했다. 9월 30일 94.5%의 주식 인수를 완료한 이후, 10월 15일 소액주주에 대한 강제 매수를 완료하며 합병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규제 승인 지연으로 자산 가치를 18억 달러로 낮춰 설정하면서 8억 달러를 손실 처리한 것이다.


한편, 노바티스는 3분기에 128억 달러의 매출로 전년 동기 대비 9% 성장(운영 기준 10%)했다고 보고했다. 특히, 영업이익이 106% 증가한 36억 달러, 순이익은 111% 증가한 32억 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연구개발비는 전년 동기 대비 39% 감소한 24억 달러에 머물렀다. 주요 프로그램에 대한 정리 영향으로 3분기에도 3상 단계 식품 알레르기 치료제 후보 리겔리주맙(Ligelizumab) 등의 임상을 중단했다.


최대 매출 품목인 엔트레스토(Entresto)의 매출은 18억 6,5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하며 선전했다. 다만, 2025년 중반 미국 시장에서 제네릭과의 경쟁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외에 주목할 만한 성과로는, 방사선 리드간 치료제로는 처음으로 노바티스의 플루빅토(Pluvicto)가 9개월 만에 누적 10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3분기 매출은 3억 8,9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1% 성장했다.


또한, 연 2회 투약하는 고지혈증 치료제 렉비오(Leqvio)가 분기 매출 2억 달러, 누적 5억 달러를 달성하며 120%의 고속 성장 추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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