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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소세포폐암 환자 면역항암제 치료성적 예측 위한 新 지표(FVC) 발견
  • 정종호 기자
  • 등록 2024-10-23 09: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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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정욱 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노력성 폐활량’(FVC) 수치 낮을수록 비소세포폐암 생존율 떨어져

폐 초음파 검사(여의도성모병원 제공)정욱 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 호흡기내과 교수팀은 폐기능이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면역항암제 치료 성적과 연관성이 있음을 확인했다고 23일 밝혔다.

   

연구팀은 289명의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면역항암제 치료를 받기 전 폐기능 검사를 통해 FVC 수치를 측정 후 치료 성적과 생존율을 분석했다.

   

노력성 폐활량(Forced vital capacity, FVC)가 예측치의 70% 이하인 환자들은 면역항암제 치료 성적이 좋지 않았으며, 생존율도 크게 떨어졌다. 반면 정상 FVC를 보인 환자들은 치료 성적이 상대적으로 우수했고, 생존 기간도 더 길었다.

   

여기서 FVC 예측치 값은 FEV1/FVC 값이다. FVC는 최대한 숨을 들이 마신 후 가능하면 최대한으로 숨을 세고 빠르게 오랫동안 (6초 이상) 불어내는 방식으로 측정하는 반면 FEV1(1초간 배출되는 노력호기량, foced expiratory volume 1 second)는 1초 안에 내쉴 수 있는 폐활량이다. 정상 폐기능을 가진 사람의 경우 전체 FVC 중 약 75~80%는 1초 안에 내 쉴수 있기 때문에 FEV1/FVC 정상비율은 70% 이상이다. 

 

전체 환자의 생존기간 중앙값은 10.9개월이었는데 FVC 70% 이상 군은 14.4개월, 대조군은 6.1개월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 또 다른 변수를 같이 넣은 다변량 분석에서도 FVC의 생존기간 예측력은 유효했다.

   

비소세포폐암은 폐암 중 약 85%가량을 차지하는 가장 흔한 유형으로, 최근 면역항암제가 주요 치료법으로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환자마다 치료반응이 달라, 치료 효과를 예측하기 어려웠다.    

임정욱 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정욱 교수(교신저자)는 “면역항암제(PD-1/PD-L1 표적 면역관문억제제)의 치료 경과를 예측하는 최신 연구는 주로 유전자 분석 및 분자적 분석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이런 기술은 모든 환자들에게 적용하기 어렵다”면서 “이번 연구에서는 폐기능과 같은 기본검사 결과를 잘 활용하는 것도 환자 치료에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밝혀낸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폐활량은 단순히 호흡기 건강을 나타내는 데 그치지 않고 여러 전신 상태와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폐암 치료 시 호흡기 상태 관리가 필수적”이라며 “폐기능이 저하된 환자에게는 호흡재활이나 폐기능 강화 프로그램을 병행하면 환자의 치료성적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면역항암제의 항암 효과에만 초점이 맞춰졌으나, 이번 연구에서는 폐기능이 환자의 여러 전신 상태와 밀접한 연관이 있고 면역항암제의 효과 정도에 관여함을 밝혀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가톨릭중앙의료원 소속 7개 병원 공동연구로서, 국제 학술지 ‘Therapeutic Advances in Medical Oncology’(IF=4.3) 2024년 8월호에 게재됐다.

   

여의도성모병원 호흡기폐암센터는 폐암 환자의 항암치료와 함께 호흡재활, 폐 초음파를 이용한 호흡기능 평가를 적합한 환자들에게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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