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K는 캠브리지 대학 및 캠브리지 대학 병원과 협력해 신장 및 호흡기 질환 연구에 나선다.
GSK는 21일 5년간 5천만 파운드(한화 약 890억 원)를 투자, 면역계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신장과 호흡기 질환 치료를 위한 정밀 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협업한다고 발표했다.
국제 신장학회(ISN)에 따르면, 신장 질환은 전 세계적으로 8억 5천만 명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만성 호흡기 질환 환자는 약 5억 4천 5백만 명에 달한다. 특히 신장 질환은 말기 신부전으로 이어져 환자의 삶의 질을 크게 저하시킨다. 이번 협력은 이러한 질환에 대한 기존 치료법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진행된다.
토니 우드(Tony Wood), GSK의 과학 최고 책임자는 "이번 협력을 통해 캠브리지 대학의 연구 역량과 GSK의 면역계 이해 및 AI를 활용한 신약 개발 역량을 결합, 복잡한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협력의 핵심은 기초과학의 발견을 임상에 적용하는 '중개의학적 접근(translational approach)'을 취하며 연구진은 AI와 기계 학습을 활용해 환자 데이터를 분석하고, 이를 통해 신장 및 폐 질환과 같은 치료가 어려운 질환을 연구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도출된 결과는 차세대 혁신 치료제 개발에 중요한 기초 자료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캠브리지 대학의 부총장 데보라 프렌티스(Deborah Prentice) 교수는 "이번 협력은 영국이 세계적인 생명과학 허브로 자리매김하는 데 중요한 기여를 할 것이며, 환자들의 건강 증진뿐만 아니라 영국 경제 성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기대감을 밝혔다.
이번 협력에는 캠브리지 대학 병원과 영국 최고의 심폐 전문 병원인 로열 팹워스 병원도 협업의 중요한 역할을 부여받았으며 첨단 연구시설을 보유한 케임브리지 바이오메디컬 캠퍼스는 이번 연구 협력의 주요 거점이 될 예정이다.
영국 과학기술부 장관 피터 카일(Peter Kyle)은 "이번 협력은 영국이 생명과학 분야에서 세계적인 리더십을 발휘하는 데 중요한 기회"라며, "산업, 학계, 의료계가 협력해 면역 관련 질환 치료를 혁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협력은 GSK의 임상 연구 책임자 니콜라스 위즈니아키(Nicolas Wisniacki)와 케임브리지 대학의 데이비드 토마스(David Thomas) 교수가 공동으로 이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