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 산하 국립보건연구원이 한국 간호사건강연구(Korea Nurses’ Health Study, KNHS) 추적조사 데이터를 공개한다고 10월 16일 밝혔다. 이번에 공개되는 데이터는 2차부터 4차까지의 설문조사 결과로, 보건의료연구자원정보센터(CODA)를 통해 연구자들이 활용할 수 있다.
KNHS는 2013년부터 시작된 장기 코호트 연구로, 가임기 여성 간호사 20,613명을 대상으로 이들의 건강 상태, 생활습관, 직업 환경 등이 만성질환 및 여성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번에 공개된 데이터는 2014년부터 2019년까지 추적된 약 1만에서 1만 5천 명의 자료로, 건강 상태, 질병력, 업무 환경, 식품 섭취, 임신 및 출산 관련 정보가 포함돼 있다.
특히 이번 연구는 미국 간호사건강연구(Nurses Health Study, NHS)와 협력하여, 한국 실정에 맞게 수정된 설문을 사용했다. 이를 통해 한국과 미국 간의 여성 건강 및 질병 연구에 있어 비교 연구도 가능할 전망이다.
KNHS 데이터는 연구자들이 신청을 통해 분양받을 수 있으며, 국립보건연구원은 이번 2~4차 데이터 공개 이후에도 5차 이상 추적 데이터를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국립보건연구원 박현영 원장은 "미국 간호사건강연구는 여성 건강과 질병 연구에 중요한 성과를 내왔다"며 "KNHS 데이터도 국내 가임기 여성 건강 증진과 질병 예방 연구에 널리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