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S는 아베크마(Abecma, idecabtagene vicleucel)의 자가 조혈모세포 이식 후 반응이 충분하지 않은 새로 진단된 다발성 골수종 환자 대상 3상 임상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BMS는 25일, 환자 모집의 어려움 등으로 인해 이식 수술 이후 부분 반응을 보인 다발성 골수종 환자 대상으로 아베크마와 레날리도마이드(lenalidomide) 유지 요법의 병용 투여 효과를 평가하는 KarMMa-9 3상(NCT06045806)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3상 중단은 이식을 받은 후에도 반응이 충분하지 않은 환자들을 위한 추가적인 치료 옵션을 평가하는 연구였으나, 최근 치료 환경의 변화로 수술 전 새로운 고강도 유도 요법이 도입되면서 자가 조혈모세포 이식 후 완전 관해(complete response)를 보이는 환자의 비율이 70% 이상으로 상승했다. 이로 인해 아베크마 병용 요법을 필요로 하는 환자의 수가 크게 감소하면서 중단 결정이 내려졌다.
임상 개발은 기존 KarMMa-2 임상시험의 2c 코호트 데이터를 기반으로 설계됐다. 당시 결과는 아베크마의 긍정적인 효과와 안전성을 보여줬다. 이를 근거로 23년 10월 후기 임상을 시작했으나, 참가자 모집 목표에 10%만 모집된 상태였다.
이에 BMS와 공동개발사인 2seventy bio는 환자 모집의 어려움을 인정하고 임상시험 중단을 결정했다.
아베크마는 지난 4월 FDA 승인 기준 다발성 골수종 5차 요법에서 3차 요법으로 승인받아 전진 배치에 성공했으나, 후발 경쟁주자인 존슨앤드존슨의 카빅티(Carvykti)가 2차 요법으로 승인되면서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어왔다.
지난 2분기 매출만 보면 아베크마가 9,500만 달러에 그친 반면, 카빅티는 1억 8,600만 달러로 두 배 가까이 차이를 보이며 경쟁에서 뒤처지는 모습이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절반가량 줄어들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