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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 스텐트 환자, 다른 수술 때 아스피린 복용 중단해도 안전
  • 정종호 기자
  • 등록 2024-09-25 10:38:58
  • 수정 2024-09-25 20:2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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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연구 … 사망·심근경색 차이 없고 출혈은 오히려 감소

심장 스텐트를 받은 후 1년 이상 경과한 환자가 암, 치아, 무릎, 고관절 등에 문제가 생겨 시술을 받을 경우 아스피린 복용을 일시적으로 중단하더라도 큰 문제 없이 안전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히는 경우, 스텐트를 삽입해 좁아진 혈관을 넓히는 관상동맥 중재시술이 많이 시행되고 있다. 이때 스텐트를 삽입한 부위에 혈전이 생기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항혈소판제인 아스피린을 복용한다.

   

아스피린이 혈액을 묽게 하므로 발치 치료나 용종 제거를 위한 내시경치료, 암 수술 등 다른 질환으로 수술받을 때 출혈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알려져 수술 전후로 복용을 중단해야 한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불분명해 재정립이 필요한 실정이었다.

   안정민(왼쪽)·강도윤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교수

안정민·강도윤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교수팀은 2017년부터 2024년까지 한국, 인도, 터키 등 3개국 30개 의료기관에서 약물 용출성 관상동맥 중재시술을 받은 지 1년 이상 경과된 환자 926명을 대상으로, 비(非) 심장수술을 받기 전후 지속적으로 아스피린을 복용한 집단 462명과 비심장수술 5일 전부터 아스피린을 비롯한 모든 항혈소판제 복용을 중단한 집단 464명으로 나눠 치료 효과를 분석했다.

   

그 결과 수술 5일 전부터 수술 후 30일간 사망·심근경색·혈전증·뇌졸중 등 주요 임상사건 발생률이 아스피린 복용군에서는 0.6%인 반면 아스피린 복용 중단군에서는 0.9%로 나타나 두 집단 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집단 모두 혈전증은 발생하지 않았으며 주요 출혈 발생률도 두 집단 간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다만 경미한 출혈은 아스피린 복용군의 14.9%에서 발생해 아스피린 복용 중단군의 10.1%에 비해 더 자주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 결과는 심장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지인 ‘미국심장학회지’(JACC, 피인용지수 21.7)에 게재됐으며, 최근 영국 런던에서 열린 심장 분야 최고 권위 학회인 ‘유럽심장학회 연례학술대회’(ESC Congress 2024)에서 발표됐다.

   

안정민 교수는 “약물 용출성 관상동맥 중재시술을 받은 환자에게 비심장수술을 시행할 때 아스피린 복용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부족한 상황에서 일시적으로 아스피린 복용을 중단해도 안전하다는 중요한 연구결과를 얻었다”며 “다만 환자 임의로 약물 복용을 중단해선 안 되고 전문의와 충분히 상의해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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