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는 비강 스프레이 방식의 독감 백신 플루미스트(FluMist)가 FDA으로부터 자가 또는 보호자에 의한 투여에 대해 승인받았다고 20일 밝혔다.
회사은 이번 승인으로 플루미스트가 독감 예방을 위한 유일한 자가 투여 가능 백신으로 자리매김했으며, 2세부터 17세의 어린이에게는 보호자가 투여하고, 18세 이상의 성인은 스스로 백신을 투여할 수 있게 됐다.
FDA 승인은 플루미스트의 자가 투여가 2세부터 49세까지의 대상자에게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적용될 수 있음을 입증한 사용성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이루어졌다.
FDA 생물학적 평가 및 연구 센터(CBER)의 피터 마크스(Peter Marks) 박사는 "자가 또는 보호자에 의한 백신 투여는 편의성과 접근성을 높여 독감 예방 접종에 대한 새로운 옵션을 제공한다"며 "매년 독감 예방 접종은 독감으로 인한 합병증을 막는 최선의 방법이다"라고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 및 면역 치료 부문 부사장인 이스크라 레이치(Iskra Reic)는 “플루미스트의 자가 투여 승인으로 독감 예방 백신이 보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접근 가능해졌다"고 의미를 강조했다.
시카고 노스웨스턴 대학교 감염병학과 라비 자베리(Ravi Jhaveri) 박사는 "플루미스트의 자가 투여 승인은 가족과 보호자들이 집에서 편리하게 독감을 예방할 수 있게 해주는 중요한 진전"이라며, "매년 수백만 명이 독감으로 인해 고통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백신 접근성을 높이고 격차를 줄이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자가투여용 플루미스트는 온라인 약국을 통해 집으로 배송받을 수 있으며, 간단한 설문지를 작성한 후 약사가 이를 검토해 백신을 배송한다. 이와 별도로 플루미스트는 여전히 의료기관이나 약국에서 의료진에 의해 투여될 수도 있다.
플루미스트 FDA에서 2003년에 승인받은 독감 예방 백신으로, 기존에는 의료 제공자가 환자에게 투여해왔다.
아스트라제네카는 당초 내년 1분기중 승인을 예상했으나 조기에 FDA 승인을 받아 24-25 북반구 환절기 자가투약 옵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한편 플루미스트 이외 주사바늘이 없는 독감백신으로는 CSL의 아플루리아가 있다. 4가가 아닌 3가 백신만 가능하며 18~64세의 경우 PharmaJet Stratis 무바늘 주입 시스템을 통해 접종이 가능하다. 주사바늘에 대한 공포가 있는 경우 선택옵션은 현재 2가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