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브라질 법인은 중남미 최대 의약품 시장인 브라질에서 개최된 트라스투주맙 연방정부 입찰에서 '허쥬마'(성분명: 트라스투주맙) 수주에 성공하면서 지난 2020년부터 올해까지 5년 연속 낙찰에 성공했다. 이번 낙찰로 셀트리온 브라질 법인은 2025년까지 브라질 연방정부에 허쥬마 약 66만 바이알을 단독 공급하게 됐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허쥬마는 오리지널을 포함해 브라질에 출시된 경쟁 트라스투주맙 바이오 의약품들을 제치고 매년 절반이 넘는 점유율로 압도적인 처방률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셀트리온 브라질 법인의 맞춤형 직판 전략 및 제품 경쟁력을 통해 현지에서 확고한 시장 영향력을 구축하는데 성공한 셈이다.
브라질은 2억 1763만 명에 달하는 인구를 바탕으로 전체 중남미 의약품 시장에서 절반 이상 규모를 차지하고 있다. 이뿐 아니라 여러 가지 경제 지정학적 요인으로 주변 국가에도 영향을 미치는 핵심 시장으로 분류된다.
브라질에서 의약품 공급은 크게 연방정부에서 관할하는 공공의료 시장과 자체적으로 제품을 정하는 일부 병원을 중심으로 한 사립 시장 등 두 가지 유형으로 이뤄진다. 이번에 셀트리온 브라질 법인이 수주에 성공한 트라스투주맙 연방정부 입찰은 브라질 공공의료 시장에서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시장성과 상징성을 모두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
셀트리온 브라질 법인은 판매 성과를 지속하기 위해 그동안 현지 주요 이해관계자들과 공고한 네트워크를 구축해 왔으며, 이들을 대상으로 회사 및 제품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이어오면서 시장 영향력을 높여왔다.
더불어 셀트리온이 보유한 의약품 공급 역량도 수주를 이끈 주요인으로 분석된다. 글로벌 전역에서 바이오 의약품 판매가 이뤄지고 있는 기업 가운데 단일 국가에 66만 바이알의 대규모 물량을 공급할 수 있는 안정적인 공급망을 갖춘 점이 높이 평가된 것이다.
허쥬마 뿐만 아니라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성분명: 인플릭시맙)도 브라질에서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셀트리온 브라질 법인은 최근 3년 연속 브라질 연방정부 입찰에서 램시마 수주에 성공한 가운데, 지난달에는 연방정부로부터 올해 램시마 계약 물량의 25%에 해당하는 약 9만 바이알을 추가 공급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브라질에서는 입찰기간 공급 물량을 기준으로 최대 25%까지 제약사에 추가 공급을 요청할 수 있는데, 셀트리온 브라질 법인은 올해 안에 추가 물량을 공급하는 것으로 연방정부와 협의를 완료했다.
최근 브라질 보건부 산하 기술위원회(CONITEC)가 연방정부 공공의료 시스템(SUS)에 인플릭시맙 피하주사(SC) 제형을 신규 품목으로 등록하는 안건을 승인 권고하면서 기존에 없던 새로운 시장이 형성된 점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세계 유일의 인플릭시맙 피하주사 제품인 램시마SC가 해당 시장을 독점하게 되는 만큼 이에 따른 안정적인 매출 확보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강경두 셀트리온 중남미 지역 담당장은 "△바이오 의약품의 뛰어난 치료 효능에 합리적인 가격까지 더해진 제품 경쟁력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리딩 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는 신뢰성 △현지 법인에서 주도하는 맞춤형 세일즈 전략 등을 통해 중남미 최대 의약품 시장인 브라질에서 허쥬마가 5년 연속 연방정부 입찰 수주에 성공하는 대기록을 수립하게 됐다"며 "허쥬마를 비롯한 기존 제품의 시장 지배력을 더욱 공고히 유지하면서 올 하반기 출시를 계획 중인 '베그젤마'(성분명: 베바시주맙) 등 후속 제품으로 성과가 이어지도록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디노는 최근 미국 샌디에이고 소재 Cytonus社로부터 세포 탈핵화 기반 세포유전자 치료제 개발 기술인 ‘Cargocyte 플랫폼’을 활용한 세포유전자치료제 관련 아시아 주요국에서의 개발·판매를 위한 기술도입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메디노는 이번 계약을 한국·일본·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주요국에서 Cargocyte 플랫폼을 활용한 세포유전자 치료제 개발·생산·판매의 독점적 권한을 확보하게 됐다.
회사 측에 따르면 Cargocyte 플랫폼은 세포 핵을 제거함으로써 세포유전자 치료제에서 발생할 수 있는 anti-DNA 면역반응 및 종양원성 문제를 해결하고 이동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술로 핵이 제거된 세포는 단백질 발현, 화학주성과 같은 세포 고유의 기능을 유지한 채로 체내에서 수일간 치료 단백질을 생산할 수 있다.
특히 자체적으로 손상 부위나 종양 조직으로 이동할 수 있는 능력인 호밍(Homing) 능력을 갖추고 있는 중간엽줄기세포에 치료 유전자를 형질 도입해 해당 기술을 활용하면 손상 부위로 이동해 치료 단백질을 전달할 수 있는 일종의 생체 드론을 개발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메디노는 이에 따라 Cargocyte 플랫폼을 이용한 세포유전자 치료제 효능을 뇌졸중·고형암 등 다양한 적응증에서 확인한 후 자체 제조 기술을 확보하고 연구 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다.
주경민 메디노 대표는 “이번 기술도입 계약을 통해 세포유전자 치료제에 대한 새로운 원천기술을 확보해 줄기세포치료제 기업을 넘어 세포유전자 치료제 기업으로 역량을 확대할 수 있는 동력을 확보했다”며 “추후 지속적인 연구 개발 및 Cytonus社와의 협력을 통해 안전하고 효능이 뛰어난 세포유전자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