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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약보다 사망률 높은 '오칼리바'...FDA, 퇴출 가능성 시사
  • 주경준 기자
  • 등록 2024-09-12 07:16:32
  • 수정 2024-09-16 08:4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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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일 정식 승인 전환 신청 논의 자문위 앞서 브리핑 문서 공개

위약보다 더 나은 효과를 제시하지 못한 원발성 담즙성 담관염(PBC) 2차 치료제 오칼리바(Ocaliva/오베티콜산, Obeticholic Acid)에 대해 FDA가 사실상 퇴출을 시사했다.


인터셉트 파마슈티컬스(Intercept Pharmaceuticals)의 오칼리바는 앞서 유럽에서 3일 승인이 취하됐으나, 법원의 행정처분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져 승인 취하 결정의 집행이 임시 중단된 바 있다.


FDA가 13일 개최되는 오칼리바의 정식 승인 전환 신청 관련 자문위원회에 앞서 11일 공개한 브리핑 문서에 따르면 오칼리바는 사실상 위약보다 대부분의 지표에서 효과를 제시하지 못했다. 정식 승인 전환의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이며, 최악의 경우 유럽의 결정과 유사한 퇴출 가능성이 높게 분석됐다.


FDA가 임상 데이터에서 가장 큰 문제로 지적한 부분은 치료의향군(ITT)에서 간 이식 및 사망률이었다. 오칼리바를 투여받은 환자 그룹에서는 투약 4년 차에 16명(9.5%)이 사망한 반면, 위약 그룹에서는 12명(7.2%)이 사망했다.


또한, 오칼리바를 투여받은 환자 중 20명(11.9%)이 간 이식을 받았고, 위약 그룹에서는 18명(10.8%)이 간 이식을 받았다.


실제 임상 데이터 기반으로 미국 처방 정보(USPI)를 통해 81명 환자를 대상으로 3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도 비슷했다. 오칼리바 사용이 허용된 환자를 기준으로 분석하면, 오칼리바 투약군에서 7명(8.6%)이 간 이식을 받은 반면, 위약 그룹에서는 단 1명(1.5%)만 간 이식을 받았다. 또한, 사망률은 오칼리바 그룹이 4.9%로 위약 그룹의 1.5%보다 높았다.


투약 1년 차에 오칼리바 투여군의 이벤트 발생 확률은 24.5%, 위약군은 18.4%로 초기 이점과 효과를 강조하는 회사 측의 입장과는 상반된 분석 결과를 제시하면서 정식 승인에 미치지 못하는 우려스러운 데이터라고 지적했다.


이에 더해, 간 이식 없는 생존율에 대해 카플란-마이어(Kaplan-Meier) 분석을 통해 추정한 결과에 따르면, 간 이식 또는 사망 없이 생존할 확률이 오칼리바 투여군에서 위약군보다 현저히 낮았으며, 위험비(HR)는 4.77에 달했다.


오칼리바는 최초의 PBC 2차 치료 옵션으로 2016년 FDA와 유럽으로부터 각각 가속 승인과 조건부 승인을 받은 품목이다. 이번 정식 승인 전환을 위한 확증 747-302 3상을 기반으로 정식 승인 신청이 진행됐다.


자문위원회는 13일 회의를 열고 정식 승인 전환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FDA는 브리핑 문서를 통해 사실상 퇴출을 시사하는 매우 부정적인 입장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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