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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우 중앙대병원 교수, ‘눈꺼풀 모낭충감염’ 연구로 한국건성안학회 학술상 수상
  • 오민택 기자
  • 등록 2024-09-05 17: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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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현진 건국대병원 교수, 안구 CT 이용 시신경질환 진단법 저널 ‘Eye’ 특집편 소개
  • 임수빈 순천향대 부천병원 신경외과 교수, 난치성 꼬리뼈 통증 ‘미골절제술’ 효과 ‘윌스학술상’ 수상

김경우 중앙대병원 안과 교수

김경우 중앙대병원 안과 교수가 9월 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4 한국건성안학회 정기 학술대회에서 ‘눈꺼풀 모낭충 감염이 안구건조증 및 마이봄샘기능장애에 미치는 연령별 상이한 영향력 분석’ 논문으로 ‘KDES 학술상 우수상’을 수상했다.


김 교수는 눈꺼풀 모낭충 감염의 임상적 의미를 명확히 규명하고자 연령에 따른 모낭충 감염의 영향을 세부적으로 분석했다. 그 결과, 60세 이상의 노인층에서는 모낭충 감염이 안구건조증과 마이봄샘기능장애의 심각한 증상과 상관관계가 뚜렷하지 않는다는 중요한 사실을 발견했다.


눈꺼풀의 마이봄샘 부위는 모낭충이 서식하기 쉬운 곳으로 알려져 있으며, 모낭충 감염은 일반적으로 증상을 일으키지 않지만, 면역력이 약화되거나 위생 상태가 나빠지면 눈 다래끼, 충혈, 안구건조증 등의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이번 연구는 노인층에서의 모낭충 감염이 실제 임상적으로 중요한 의미가 있는지 논의가 부족했던 기존 연구의 한계를 보완해, 모낭충 감염이 모든 연령대에서 동일한 임상적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을 시사하며, 노인층 건성안 치료와 관리에 있어 보다 맞춤형 접근이 필요함을 의미한다.


김 교수는 수상 소감을 통해 “앞으로도 안구건조증의 다양한 원인 및 기전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임상적 접근 방식을 개선하는 데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신현진 건국대병원 안과 교수

신현진 건국대병원 안과 교수가 최첨단 장비인 OCT(광학 단층촬영, Optical Coherence Tomography)를 이용해 시신경 질환을 정밀하게 진단하는 새로운 방법을 개발했으며, 이 연구는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학술지 'Nature'의 자매지인 Eye의 신경안과 특집호에 소개됐다.


OCT 기술은 빛을 이용해 조직의 단면을 고해상도로 촬영하는 방식으로, 빠르고 비침습적일 뿐만 아니라 높은 품질의 이미지를 제공한다. 이러한 기술은 특히 안과에서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다.


신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OCT를 통해 시신경과 망막을 관찰함으로써 중추신경계의 상태를 직접 평가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그는 “눈은 육안으로 관찰할 수 있는 유일한 중추신경 조직으로, OCT를 통해 중추신경계의 변화를 감지할 수 있다”며, 이번 연구가 안과 의사들이 시신경 질환을 보다 정확하게 진단하는 데 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신 교수와 캐나다 캘거리 대학교의 Fiona Costello 신경안과 교수와의 공동 작업으로 이루어졌다. Costello 교수는 Journal of Neuro-Ophthalmology, Journal of Neurology, Neurology 등의 저널에서 편집위원으로 활동하며, Canadian Neurological Society와 Canadian Neurological Sciences Federation의 운영위원으로도 활발히 활동 중인 세계적인 신경안과 전문의이다.


신 교수는 자신을 “신경안과에 깊이 매료된 의사”라고 소개하며, 신경안과가 국내에서는 아직 낯선 분야임을 언급했다. 그는 “복시, 시신경질환, 원인을 알 수 없는 시력 저하를 다루는 신경안과는 진단이 까다롭고, 환자들이 어디에서 도움을 받아야 할지 몰라 당황할 때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신경 이상은 안과 질환 중에서도 진단이 특히 어려운 분야”라며, 이번 논문은 OCT를 활용해 시신경 질환을 조기에 진단하고 감별하는 방법을 소개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시신경 이상은 여러 안과 질환 중에서도 가장 진단이 까다로운 분야 중 하나이다. 이번 논문은 시신경에 나타나는 여러 질환을 OCT를 이용해 어떻게 감별하고 조기 진단하는데 사용하는지를 소개하고 있다"며 앞으로 환자와 의학도들에게 신경안과라는 매력적인 분야를 더 널리 알리는 데 노력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임수빈 순천향대 부천병원 신경외과 교수, 하종호 임상강사 (왼쪽부터)

임수빈 순천향대 부천병원 신경외과 교수팀(하종호 임상강사)이 8월 30~31일 열린 대한신경외과학회 서울‧경기‧인천‧강원‧제주지회 국제학술대회에서 ‘만성 난치성 꼬리뼈 통증’ 환자에게 ‘미골절제술’이 효과적임을 밝히고 ‘윌스학술상’을 수상했다고 5일 밝혔다.

꼬리뼈라고도 부르는 미골은 척추 끝에 위치한 3~5개의 작은 삼각형 모양의 뼈를 뜻한다. 미골통은 꼬리뼈와 그 주변 부위에 발생하는 통증으로,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다.


약물치료, 신경차단술, 물리치료 등 보존치료에도 불구하고 호전되지 않는 경우 ‘미골절제술’을 고려할 수 있다. 그러나 수술적 치료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수술법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오랜 기간 통증을 겪고 있는 환자들이 많았다.

이에 임수빈 교수팀은 보존적 치료로 효과를 보지 못한 5명의 난치성 꼬리뼈 통증 환자를 대상으로 미골절제술을 시행했다. 그 결과, 통증이 현저하게 감소했으며 합병증도 없어 높은 환자 만족도를 보였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임수빈 교수는 “미골절제술이 만성 난치성 꼬리뼈 통증에 매우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밝혀졌지만, 아직 수술 자체가 널리 알려지지 않아 많은 환자들이 고통을 겪고 있다”며 “더 많은 꼬리뼈 통증 환자들에게 수술적 치료 옵션을 알리고, 앞으로 신경외과 척추 수술 영역을 점차 확대해 난치성 척추 질환 환자들에게 효과적인 새 치료법을 제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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