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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치성 비출혈(코피)의 위험인자에 고지혈증,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천식 추가
  • 정종호 기자
  • 등록 2024-09-04 10:25:26
  • 수정 2024-09-04 22:2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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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당차병원 이비인후과-두경부외과 내원 환자 대상 원인 규명 … 대부분 중비갑개, 하비갑개 출혈

안재철∙길홍권 차의과학대 분당차병원 이비인후과-두경부외과 교수팀은 난치성 비출혈의 위험인자로 기존에 밝혀진 것 외에 고지혈증,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천식 등을 추가로 규명했다고 4일 밝혔다.

   

비출혈은 ‘코피’라고 불리는 증상으로, 발생하는 위치에 따라 전방 비출혈과 후방 비출혈로 나뉜다. 전방 비출혈은 코 앞쪽 모세혈관 출혈에 의해 발생하는 경미한 코피로 대부분 쉽게 출혈이 멈춘다. 문제는 지혈이 잘 되지 않고 계속 피가 나는 경우다. 비강 내 깊은 위치에서 출혈이 발생하는 후방 비출혈은 위치 확인이 어렵고 많은 출혈로 이어질 수 있어 생명에 위협이 될 수 있다. 특히 위치를 확인할 수 없는 후방 비출혈을 난치성 비출혈(Intractable epistaxis)로 구분하는데, 임상적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많은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이에 연구팀은 2015~2022년에 이 병원 이비인후과-두경부외과에 내원한 난치성 비출혈 환자 766명을 대상으로 고지혈증, COPD, 천식 등 동반질환 여부를 분석했다. 

   

그 결과 난치성 비출혈 환자에서 동반 질환의 교차비(OR, Odds Ratio)가 이상지질혈증 1.13, 간경변 1.27, COPD 1.23, 천식 1.21으로 산출됐다. 이는 고지혈증, 간경변, COPD, 천식이 있는 환자들의 난치성 비출혈 발생 가능성이 그렇지 않은 환자들에 비해 20% 이상(교차비 1.2 이상) 더 높은 것을 의미한다. 주요 출혈 위치는 비강내 구조물인 가운데 코선반(중비갑개)과 아래 코선반(하비갑개)가 대부분 차지하는 것을 확인했다.

안재철(왼쪽)∙길홍권 차의과학대 분당차병원 이비인후과-두경부외과 교수 안재철 교수는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비출혈 환자의 위험인자를 사전평가하고 난치성 비출혈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게 됐다”며 “다량의 출혈 시에도 출혈 위치를 가늠할 수 있어 빠르고 정확한 치료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분당차병원 이비인후과-두경부외과는 소아 최소절개 레이저 진주종 중이염 수술(LASIC), 무통 편도선 수술(PITA), 레이저튜브 ‘FITT’, 풍선 부비동 확장술 등 첨단 이비인후과 수술을 국내 최초로 도입해 시행하고 있다. 2016년 보건복지부 지정 분당차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와 연계해 24시간 수술 및 영상의학적 중재술은 물론 다학제 진료로 내과 화학요법, 방사선종양치료 등 개인맞춤형 최적 치료 프로토콜을 제시함으로써 고난도 중증질환 치료의 질을 높여나가고 있다.

   

이번 연구는 SCIE급 이비인후과 국제 학술지 ‘Auris Nasus Larynx’(IF=1.6) 8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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