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25년도 예산안을 올해 예산(7,182억 원) 대비 307억 원(4.3%) 증가한 총 7,489억 원으로 편성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예산안은 식중독 예방, 디지털의료제품 관리, 청소년 마약류 오남용 예방 등을 중점적으로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식약처는 정부의 강도 높은 건전재정 기조 속에서도, 국정과제인 ‘안심 먹거리 조성과 바이오헬스 혁신성장’ 이행과 함께 새롭게 추가된 ‘규제환경을 고려한 맞춤형 안전지원 강화’를 위해 관련 예산을 중점적으로 배분했다.
2025년도 예산안은 ▲안심 먹거리와 건강한 식생활 환경 조성, ▲바이오·디지털 헬스 안전 및 혁신성장 기반 확충, ▲규제환경 고려 맞춤형 식의약 안전지원 강화, ▲미래 대비 선제적 식의약 안전관리 체계 구축의 네 가지 주요 분야에 집중된다.
안심 먹거리와 건강한 식생활 환경 조성
식약처는 식중독 발생 시 신속한 원인 규명과 대응을 위해 경인 지역에 이동식 식중독 신속검사차량을 추가 배치하고, 서울 지역의 노후 차량도 교체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전국 권역별 신속검사·대응 체계를 구축한다.
또한, 해외직구식품의 구매검사를 확대하고, 문신용 염료 및 칫솔 등 신규 위생용품에 대한 안전 검사 인프라를 강화하여 국민의 건강을 보호할 계획이다.
바이오·디지털 헬스 안전 및 혁신성장 기반 확충
디지털의료제품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하는 기준을 마련하고, 맞춤형 임상 및 허가 지원을 위한 규제지원센터를 운영하여 바이오 및 디지털 헬스 분야의 혁신성장을 촉진할 예정이다.
청소년 마약중독 근절을 위한 홍보와 교육도 대폭 강화된다. 마약류 폐해 예방 홍보 예산은 전년 대비 50% 증가한 45억 원이 배정되었으며, 전국 초중고 학생 약 215만 명을 대상으로 한 마약류 오남용 예방 교육도 확대될 예정이다.
규제환경 고려 맞춤형 식의약 안전지원 강화
식약처는 국내 화장품 업계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안전성 평가 대응 실태조사와 중소업체 대상 컨설팅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한,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 식품첨가물 분과위원회를 우리나라에서 개최하여 글로벌 규제 표준 설정을 주도할 예정이다.
미래 대비 선제적 식의약 안전관리 체계 구축
의약품 허가심사 자동화 체계 구축을 통해 심사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실험실 검사능력을 강화하여 시험분석 결과의 공신력을 높일 계획이다. 또한, 동물대체시험법 마련과 시약 자체 생산 연구를 추진하여 백신 품질관리에서도 동물 희생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식약처는 2025년 예산안이 국회 심의를 거쳐 확정되면,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