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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꾸면 치료되는데' 그걸 막고 있는 아토피피부염 산정특례
  • 주경준 기자
  • 등록 2024-08-28 06:08:05
  • 수정 2024-08-28 06: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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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지영 국립의료원 교수·장용현 경북대학교 병원 교수, 교차투여 허용 한목소리

"32주에 악화되어 다른 약물을 투약, 비급여로 치료를 받으면서 질환이 호전된 사례입니다."


안지영 국립의료원 피부과 교수는 교차투약을 통해 질환이 호전된 다수의 사례를 소개하면서 중등도와 중증의 많은 아토피피부염 치료제가 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산정특례 급여 시 약물 간의 교차투여가 허용되지 않는 점을 해결해야 할 숙제로 제시했다.


한국화이자가 27일 개최한 국내 중증 아토피피부염의 치료 현황 및 최신 치료 지견을 공유하는 '2024 화이자 프레스 유니버시티(Pfizer Press University)'에 연자로 나선 안지영 국립의료원 교수(대한 아토피피부염학회 총무이사)와 장용현 경북대학교병원 교수(대한 피부과학회 보험이사)는 한 목소리로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간의 교차투여 필요성을 강조했다.


생물학적 제제로는 사노피의 듀피젠트, 레오파마의 아트랄자, 가장 최근인 8월 릴리의 엡글리스가 식약처 승인을 받았고, 소분자 JAK 억제제로는 릴리의 올루미언트, 애브비의 린버크, 화이자의 시빈코까지 총 6품목의 선택지가 있고, 현재 5품목이 급여되는 상황이다.


의료진과 환자는 한 품목을 선택해 치료를 받아야 하며, 부작용이 발생하거나 치료 실패 시에는 비급여로 내몰리거나 적절한 치료를 포기해야 하는 난처한 입장에 처해 있다.


안 교수와 장 교수는 실제 진료현장에서 치료효과를 보지 못한 이후 생물학적 제제와 소분자 제제 간, 소분자 제제 간의 교차투여를 통해 아토피피부염 증상 개선을 경험한 다양한 다수의 사례를 제시했다.


특히 안 교수는 "오늘은 교차투여의 필요성을 이야기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라고 생각된다며 실제 임상 자료(RWD)를 제시하며 교차투약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장용현 경북대학교병원 교수 역시 "(교차투약은) 어쩌면 당연한 이야기인데 그게 안 되고 있다"며, "근거가 충분하고 상호 교차투약이 이뤄지고 있는 현장과 괴리된 급여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아토피피부염학회와 피부과학회 모두 환자의 특성에 맞춰 최적의 약물을 통해 치료할 수 있도록 치료제를 선택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게 일관된 입장"이며, "급여 조건은 현장과 환자의 목소리도 반영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21년 이후 중증 아토피피부염 치료제의 급여 권고와 관련해 영국의 NICE의 의료기술 평가 문서를 되짚어보면 교차투약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대목이 등장한다.


두 번째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승인부터 기술서의 내용은 "****은 항상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며, 일부 사람들은 부작용 때문에 복용을 중단한다. ****은 ****의 대안이며 최상의 지지요법"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교차투약의 임상적 근거가 필요한 게 아니라 치료제가 모든 환자에게 효과가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 명확하게 방점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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