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B는 지르텍 등 자사의 오래된 신경학 및 알레르기 제품의 중국 판권과 광둥성 주하이 소재 공장을 매각한다.
벨기에 소재 UCB는 중국에서 전략적인 매각을 통해 자사의 빔팻(Vimpat), 케프라(Keppra), 뉴프로(Neupro), 지르텍(Zyrtec), 씨잘(Xyzal)과 광둥성에 있는 주하이 제조시설을 포함한 중국 내 오래된 신경학 및 알레르기 사업에서 철수한다고 밝혔다.
제품 라이센스와 공장 인수는 중국 상하이 소재 헬스케어 전문 사모펀드 CBC(C-Bridge Capital) 그룹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소재 투자회사 무바달라(Mubadala)로, 매각 금액은 총 6억 8천만 달러(한화 약 9000억 원)다. 거래는 4분기 중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UCB는 인터루킨-17 억제제 빔젤스(Bimzelx, Bimekizumab) 등 새로운 제품 출시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 내 혁신 중심의 성장 전략을 강화하기 위해 이번 매각을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판권이 매각되는 품목은 빔팻과 케프라는 항간질제, 뉴프로는 파킨슨병과 하지불안증후군 치료제, 지르텍과 씨잘 등은 항히스타민제 등 모두 5개 품목으로, 주로 2000년대 초반 승인을 받은 품목들이다.
UCB의 대표 장크리스토프 텔리에(Jean-Christophe Tellier)는 "단기적으로 중국에서 면역학, 신경과학, 희귀질환 분야의 신약 출시를 모색하고 있다"고 밝히며, 중국에서 28년 동안 지속해 온 환자 중심의 접근을 계속 이어나갈 것임을 강조했다. 또한 이번 거래로 CBC 그룹과 무바달라 투자 회사가 UCB의 신경과 및 알레르기 치료제 포트폴리오를 중국 내에서 더욱 발전시키고 확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CBC 그룹의 대표 푸 웨이(Fu Wei)는 "중국에서 지난 10년간 중추신경계(CNS)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이번 거래를 통해 CBC의 투자자-운영자 접근 방식을 활용해 환자들에게 더욱 높은 수준의 치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이번 인수가 중국 내 CNS 바이오제약 플랫폼 구축의 앵커 자산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무바달라의 중국 담당 수석 모하메드 알바드르(Mohamed Albadr) 역시 "CBC 그룹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UCB의 플랫폼이 중국 내에서 선도적인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