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풍제약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에 뇌졸중혁신신약 후보물질인 SP-8203(성분명: Otaplimastat, 오탑리마스타트)의 국내 3상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신청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임상은 혈전용해제 표준 치료를 받는 급성 뇌경색 환자에서 SP-8203(Otaplimastat)주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한 다기관, 무작위배정, 이중눈가림, 평행, 위약대조 제3상 임상시험으로, 852명의 중등증 및 중증 뇌경색 환자를 대상으로 90일 동안 추적 관찰을 진행할 계획이다.
뇌경색(허혈성 뇌졸중)은 막힌 뇌혈관으로 인해 뇌혈류가 감소돼 뇌조직이 기능을 하지 못하게 만드는 질환으로,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세계 사망원인 2위에 해당한다.
SP-8203(Otaplimastat, 오탑리마스타트)은 계열 내 최초 약물(First-In-Class)로 개발되는 혁신신약 후보물질로, 다양한 뇌졸중 동물모델에서 다중기전의 뇌신경보호 효과가 확인된 바 있다.
뇌경색으로 인해 야기되는 뇌손상과 표준 치료인 혈전용해제 투여로 인해 발생되는 손상을 동시에 감소시키며, 혈전용해제와 병용요법이 가능한 혁신신약 치료제다. 기존의 표준 치료인 혈전용해제로 단독 치료할 때보다 환자의 예후를 효과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신풍제약은 적정 뇌졸중 환자군을 대상으로 SP-8203주의 전기 및 후기 2상 임상시험을 진행, 뇌경색 환자에서의 안전성과 신경학적 및 기능적 장애 개선의 결과를 도출했으며 MRI 이미징 영상을 이용한 뇌경색 부피 증가에 대한 억제효력을 통해 뇌졸중 치료에 새로운 전략으로 적용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한 바 있다.
신풍제약은 “뇌졸중의 약 80%가 허혈성 뇌졸중이지만 치료제는 한정돼 있다. 허혈성 뇌졸중 치료제 후보물질인 SP-8203주는 기존 혈전 용해제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First-In-Class 혁신신약으로, 마지막 관문인 3상 임상시험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약물의 우수성을 입증하고 환자들에게 보다 다양한 치료 옵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한독 파트너사 미국 컴퍼스 테라퓨틱스(Compass Therapeutics)가 지난 6일(미국 시간) 전이성 또는 재발성 담도암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HDB001A(CTX-009) 임상 2/3상으로 계획된 150명의 환자 등록이 완료됐다고 발표했다.
한독과 컴퍼스 테라퓨틱스는 담도암 치료제로 잠재력이 높은 혁신적인 이중항체 신약 HDB001A(CTX-009) 개발에 협력해오고 있다. 컴퍼스 테라퓨틱스는 한독이 진행한 한국 임상 2상을 토대로 미국에서 임상 2/3상인 COMPANION-002를 진행해오고 있다.
COMPANION-002는 전이성 또는 재발성 담도암 환자 150명을 대상으로 HDB001A(CTX-009)과 파크리탁셀의 병용요법과 파크리탁셀 단독요법을 비교 분석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COMPANION-002는 미국과 한국에서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미국에서 전체 환자의 모집이 마감됨에 따라 한독이 진행하기로 했던 한국에서의 환자 모집은 진행하지 않게 됐다. 한독은 COMPANION-002 결과를 HDB001A(CTX-009)의 국내 허가를 위한 임상 데이터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컴퍼스 테라퓨틱스는 담도암 환자를 대상으로 HDB001A(CTX-009)을 1차 치료로 사용하는 새로운 연구자 주도 임상(Investigator Sponsored Trial)을 승인받았다. 이 임상은 텍사스 MD 앤더슨 암센터에서 진행되며 HDB001A(CTX-009)는 담도암 치료의 1차 요법인 젬시타빈(gemcitabine), 시스플라틴(cisplatin), 더발루맙(durvalumab)에 추가 요법으로 진행된다.
컴퍼스 테라퓨틱스의 공동 설립자이자 이사회 부의장 겸 CEO인 Dr. 토마스 슈츠(Thomas Schuetz)는 "2차 치료로 진행한 COMPANION-002 임상시험의 환자 등록에 이어 MD 앤더슨의 연구자들과 협력하여 HDB001A(CTX-009)를 1차 치료로 확대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김영진 한독 회장은 "COMPANION-002의 환자 모집이 빠르게 되며 한독이 주도한 한국 임상 2상에 이어 더 많은 담도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데이터를 확보하는 데 한발 더 가까워졌다"며 "치료 옵션이 부재한 담도암 영역에서 새롭고 혁신적인 치료제가 하루빨리 국내에 선보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