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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림바이오텍, 리소좀 및 자가포식 관련 독보적 기술 보유 라이조테크 인수 … 퇴행성질환 신약개발 추진
  • 정종호 기자
  • 등록 2024-08-13 20:40:27
  • 수정 2024-08-13 20:4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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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화학, 영아용 백일해 기반 6가 백신 ‘LR20062’ 2상 착수 … 국산화 박차

만성질환 특화 의약품 전문기업 다림바이오텍은 리소좀과 자가포식 관련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라이조테크를 인수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인수로 다림바이오텍은 라이조테크의 지분 약 90%를 확보, 자회사로 편입시키며 신약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당뇨병 치료제 분야에서 강점을 다져온 다림바이오텍은 이번 인수를 통해 퇴행성질환 분야로 연구개발 영역을 확장한다. 다림바이오텍은 그동안 축적된 연구개발 능력과 신제품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라이조테크의 혁신적인 신약 소재와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다림바이오텍(위)과 라이조테크 로고  

라이조테크는 창업주인 이명식 연세대 의대 의생명과학부 교수가 15년 간 연구해온 자가포식(autophagy) 메커니즘에 기반한 신약개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자가포식은 손상된 세포 구성 성분을 분해하고 재활용하는 과정으로, 이 교수는 췌장 베타세포의 자가포식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으면, 췌장에 아밀로이드가 쌓이고 인슐린 분비에 이상이 발생해 성인 당뇨병이 생긴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이번 인수를 통해 다림바이오텍의 자회사로 새 출발한 라이조테크는 현재 리소좀 증진제, 표적 특이적(지향적) 자가포식 유도제, 자가포식·리소좀 관련 건강기능식품 등 세 가지 제품의 개발을 진행 중이다. 

   

이 중 리소좀 증진제는 자가포식 활성 감소로 인한 리소좀 기능 저하를 막아 퇴행성 신경질환인 알츠하이머병과 당뇨병 등의 치료에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된다. 타깃 특이적 자가포식 유도제는 뇌신경 퇴행질환 치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건강기능식품은 자가포식과 리소좀 기능을 증진시켜 노화 관련 피부와 눈 건강을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정종섭 다림그룹 회장은 “이명식 교수의 역량을 높이 평가하며 그의 연구결과 등에 깊은 신뢰를 가지고 이번 인수를 결정했다”며 “라이조테크와 함께 시너지를 내 다양한 제품을 개발해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LG화학 로고

LG화학은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영아용 ‘정제 백일해(acellular Pertussis, aP)’ 기반 6가 혼합백신 ‘LR20062’의 2상 임상시험을 해외에서 실시하며, 피험자 모집에 들어간다고 13일 밝혔다. 1상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즉시 2상 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최초의 국산 혼합백신 적기 상용화에 청신호가 켜졌다.

   

‘LR20062’는 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소아마비, b형헤모필루스인플루엔자, B형간염 등 6개 감염증을 예방하는 백신으로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5가 백신과 B형간염 백신 조합 대비 접종 횟수를 6회에서 4회로 2회 줄인 게 장점이다.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1상에서는 모든 피험자에서 백신 반응이 나타났으며, 면역원성 지표에서는 혈청방어율 및 혈청전환율이 90% 이상으로 대조군인 기(旣) 상용 6가 혼합백신과 유사성을 보였다. 안전성 측면에서도 대조군과 유사하게 양호한 지표를 나타냈다.

   

2상에서는 실제 백신 접종 대상자인 생후 2개월 이상의 영아 300여명을 피험자로 모집해 ‘LR20062’와 기존 상용 6가 혼합백신 간 안전성 및 면역원성을 비교 평가할 예정이다. 

   

LG화학이 6가 혼합백신 개발에 나선 것은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국내 예방백신접종 환경에서 중장기 수요 대응을 위한 안정적인 공급망 역할을 하기 위해서다. 이에 LG화학은 적기 상용화를 위한 R&D, 설비 구축 등에 약 2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손지웅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은 “6개 항원의 모든 원액 제조기술을 내재화하는 것은 회사뿐만 아니라 국가적 백신 주권 확립에도 매우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보호자들이 안정적으로 자녀 예방접종을 할 수 있도록 편의성 높은 국산 혼합백신을 조속히 상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LG화학은 30년 넘게 B형간염 백신, 소아마비 백신 등 필수 백신을 국내외에 공급하며 전세계 공중보건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있다. 유니세프 등 국제기구 조달시장 진입을 목표로 전세포 백일해(whole cell Pertussis, wP) 기반의 6가 혼합백신 ‘LR19114’ 2상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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